고양이 입술이 붓는 3가지 원인과 대처법.

    고양이의 입가를 진찰하고 있는 여성 수의사.

    고양이의 통통한 입은 작고 귀여운 부분이다. 그러는 동안, 고양이의 입술이 부어오를 수 있다. 부어오른 부분을 만져도 아픈 기색이 없어 언뜻 문제가 없어 보여도 사실은 어떤 병일 가능성이 있다. 무엇 때문에 고양이의 입술이 붓는 것일까? 생각할 수 있는 질병이나 부어올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해봤다.

    고양이의 입술이 붓는 원인.

    고양이 얼굴.

    구순염 등 세균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

    고양이의 입술이 붓는 원인으로는 구순염이 있으며, 입술과 솜털이 나 있는 피부 경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특히 뾰족뾰족한 송곳니가 입술에 닿는 부분에 염증이 생겨 붓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 감염으로 입술을 다쳤을 때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식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입술이 부어오를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입술이 붓고 통증과 가려움도 동반되기 때문에 자주 입술을 긁는 행동을 보이다가 탈모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기운이 있지만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식욕이 떨어진다.

    고양이 구순염은 구내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술 이외에 잇몸 등 구강 내에도 염증이 나타나며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헐떡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의 멜라닌 색소가 암화되어 급속히 입술이 부었다.

    고양이가 자라고 나이가 들면서 아랫입술에 드문드문 검은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색소침착으로 인해 검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그 중에는 흑색종이라고 불리는 피부암일 수도 있다.

    흑색종의 특징.

    색소침착이라면 입술 한 부분만 검게 보슬보슬 변색될 뿐이지만, 흑색종의 경우 빠르게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세포가 종양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흑색종은 림프절 등으로 전이되기 쉽고 재발률이 높아 질병을 발견했을 때 림프절이나 폐 등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흑색종 발병률은 높지 않지만 나이에 따라 높아지고 고령 고양이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고령 고양이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양이의 구강 흑색종은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흑색종의 증상.

    처음에는 검고 울퉁불퉁한 반점 같은 병변이 퍼지며 주로 잇몸이나 구강 점막 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입술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흑색종은 악성도가 높기 때문에 점차 검은 반점 부분이 크게 부어올라 생기게 되기 때문에 그때 변이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부어 오르는 것 외에도 궤양이 생기거나 진이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종양 부위가 크게 부어 오르면 입에서 강한 구취, 침이 나오는 출혈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종양이 생긴 부분에 따라 다르지만 밥을 먹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식욕 저하도 보일 수 있다.

    알레르기 등에 의해 입술이 부어올랐다.

    호산구 육종 증후군은 고양이의 입술이 붓는 원인으로 여겨진다. 호산구성 육모세포종 증후군은 병변의 피부가 심하게 부어 오르거나 탈모가 생기거나 헐어버리는 피부병이다.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산구의 다수가 발생하면서 육모세포종이 생기고 병변 부분이 울퉁불퉁하게 부어오른다.

    육모세포종은 피부의 염증 부위를 재생하기 위해 모인 세포가 딱딱해지고 부풀어 오르면서 발생한다. 호산구성육모세포종증후군이 발병하는 뚜렷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호산구는 알레르기나 기생충 등에 반응하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가장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알레르겐로는 음식물이나 집먼지, 벼룩이나 모기 같은 기생충이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바이러스 감염, 세균 감염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도 발병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원래 유전적 소인이나 고양이가 갖추고 있는 면역기능이 정상 조직에 대해 이물질로 공격해버리는 자가면역질환도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고양이 호산구성 육모세포종 증후군은 고양이의 등과 허벅지, 입술 등 여러 곳에 붓거나 생긴 것이 나타나며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무통증 궤양.

    주로 송곳니가 닿는 윗입술이나 위턱, 구강점막 등에 궤양병변이 부어올라 생긴다. 초기에는 병변 부분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중심부가 하얗게 패여 괴사할 수 있다.

    또한 붓고 있는 병변 부분에서 피가 날 수 있어 보기에는 아파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무통증 궤양은 통증이나 가려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또한 암컷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호산구성 플라크.

    주로 고양이의 목, 겨드랑이, 복부, 허벅지, 손가락 사이 등에 병변이 생긴다. 호산구성 플라크의 경우, 부은 병변 부분에 심한 가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탈모와 붉은 피부를 볼 수 있다.

    심한 가려움은 종종 고양이가 병변 부위를 핥거나 긁는 것으로 인해 탈모가 더 퍼지거나 상처가 깊어지고 출혈을 동반할 수 있다.

    호산구성 육모세포종.

    고양이의 복부와 사지 등에 직선상으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구강, 입술, 턱 등에도 생길 수 있다. 병변 부분에 붉은 반점, 탈모, 비듬 등이 보이지만 가려움 증상은 거의 없다.

    이 유형은 구강에 병변이 생기면 밥을 먹기 힘들어지고 식욕이 부진해지거나 물도 마시기 힘들어질 수 있다.

    고양이 입술이 부어 있을 때 대처법.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같은 대증요법.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면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고, 기생충에 의해 입술이 부어오른 경우 구충제 등 대증치료를 한다. 부은 부위의 염증과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약을 복용할 수 있다.

    식기 등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매일 사용하는 식기는 특히 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씻는 등 청결하게 함으로써 고양이의 입술이 붓는 것이 자연스럽게 당겨질 수 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입술이 붓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드라이푸드를 따뜻한 물로 헹구거나 부드러운 웨트푸드로 하는 등 가급적 자극을 주지 않도록 식사 내용에 유의합시다.

    알레르기의 원인인 것을 배제하다.

    음식 알레르기나 벼룩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로 입술이 부어올랐다면 원인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식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의심되는 원인 물질은 제거하는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부은 부분을 외과적으로 절제하다.

    호산구성육모세포종증후군처럼 고양이 입술이 퉁퉁 부어 밥을 잘 못 먹는 등 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내과치료나 레이저치료를 하거나 외과수술을 통해 부은 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적 제거는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입술이 붓는 원인이 흑색종일 경우 악성도가 높고 림프절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수술을 통해 부은 부분을 절제해야 한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흑색종이 원인일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가 보이거나 진행도가 빠르고 부은 부분이 외과적으로 절제하기 어려우면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양이가 편히 쉬고 있다.

    고양이 입술이 붓는 원인이 구순염처럼 세균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겨 붓는 경우도 있다면, 악성도가 높은 흑색종, 알레르기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진 호산구성육모세포종증후군을 들 수 있다.

    때문에 원인인 질병에 따라 입술이 붓기만 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심한 가려움, 피부 처짐, 탈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산구성육모세포종증후군에서는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부위가 다르며, 흑색종의 경우가 악성도가 높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기가 작았다가 급속도로 크게 부었다가 알게 되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한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고양이의 상태나 입술이 붓는 정도에 따라 대증치료를 하거나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질병에 따라 예후가 어려울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고양이의 입술이 붓거나 빨갛고 뻐근하거나 가려움으로 인해 털이 빠지는 등 이상을 느낀다면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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