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홀넬 증후군'은 어떤 병인가요?

    쳐다보는 고양이

    "눈이 왠지 이상해, 하얀 막이 나오고 있어!" "한쪽 눈의 검은 눈은 동그랗고 반대 눈의 검은 눈은 가늘고 길다?!" 이런 눈의 이상이 보이면 깜짝 놀랄 것 같죠?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홀넬 증후군이 의심됩니다. 홀넬 증후군은 눈과 연결되는 교감신경이 장애됨으로써 눈과 눈꺼풀에 특징이 있는 증상을 일으킵니다.증후군이라는 이름 그대로 홀넬 증후군이란 병명이 아니라 증상의 총칭입니다.이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의 질병이 존재합니다.이번에는 신경 장애로 일어나는 이 홀넬 증후군에 대해 원인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고양이의 '홀넬 증후군'이란?

    홀넬 증후군은 눈에 이상이 나타나지만 눈병은 아닙니다.교감신경이라는 신경이 장애가 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몸에는 많은 신경이 있습니다.그 중에서 의사와 관계없이 내장의 기능 등을 조정하는 것이 자율 신경입니다.

     

    자율 신경에는 교환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활동할 때 활발해지는 것이 교환신경이고 자고 있을 때나 쉬고 있을 때 활발해지는 것이 부교감신경입니다.사람도 고양이도 두 가지 자율 신경이 균형을 잡는 것으로 심신의 상태를 정돈하고 있습니다.교감신경은 척수와 전신의 각 기관을 연결하여 흥분의 자극을 전신에 전달하고 있습니다.동공을 열거나 심장의 수축력을 높이거나 혈관을 수축시켜 신체를 투쟁 모드로 만듭니다.

     

    뇌의 일부 시상하부에서 나온 교감신경은 경수(경수/목척수), 내이(귀 안쪽), 안구와 연결되어 눈과 눈꺼풀 근육의 긴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이 교감신경 경로 어딘가가 장애가 되면서 눈과 눈꺼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홀넬 증후군입니다.

     

    교감신경 경로의 어디가 장애인지에 따라 눈 이외에 나타나는 증상은 다릅니다.또한 교감신경의 경로가 왜 장애가 되었느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따라서 원인과 장애 부위의 특정을 위해 많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홀넬 증후군'의 원인은?

    얼룩말 고양이가 소파에 팔꿈치를 괴고 있다

    눈에 분포하는 교감신경을 장애하는 원인은 사고 등 외상, 신경 주변 종양, 염증, 감염 등이 있습니다.고양이에서 많은 원인은 염증과 특발성입니다.중이염·내이염이나 비인두 용종으로 인해 내이 교감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또한 특발성이란 특별히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고양이에서는 25%가 특발성이라고도 합니다.드문 원인으로는 뇌종양 등의 뇌질환이 있습니다.

     

     

    '홀넬 증후군'은 어떤 증상인가요?

    홀넬 증후군의 증상은 특징적이며, 제3안검 돌출, 안구 함몰, 상안검 하수, 축동의 4가지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이 네 증상은 대부분 한쪽 눈에만 나타나며 네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고 전부는 갖추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 밖에도 장애된 신경 부위에 따라 다리 마비가 일어나거나 말소 혈관이 넓어지면서 피부가 따뜻해지거나 붉은 빛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제3안검의 돌출

    고양이에게는 윗 눈꺼풀, 아래 눈꺼풀 외에 제3 눈꺼풀이 있는데, 그것을 제3 안검이나 순막이라고 부릅니다.제3안검은 안구가 우울할 때 눈시울에서 눈꼬리에 감고 쓰레기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데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졸릴 때나 편안할 때 살짝 보이는 게 정상이에요.이것이 항상 나와 있는 상태를 제3안검의 돌출이라고 합니다.

    안구 함몰

    안구가 침체되어 움푹 패인 상태를 말합니다.

    상안검의 하수

    윗눈꺼풀이 처지는 거예요.

    축동

    동공(검은눈 부분)이 작아지는 것입니다.좌우 동공의 크기가 같은지 비교해 보면 알기 쉽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요주의

    이렇게 제3안검 돌출, 안구 함몰, 상안검 하수, 축동이 보이는 경우에는 홀넬 증후군이 의심됩니다.원인이 중이염일 때는 고개 흔들기·귀 긁기 등의 동작을 볼 수 있습니다.외이염을 병발하고 있으면 귀에서 고름과 같은 액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또한 뇌나 척수가 원인일 때는 온몸을 떨거나 의식을 잃는 발작이 일어나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한 등 신경 증상이 함께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단법은요?

    홀넬증후군 증상이 보이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등 외상을 일으킬 요인이 없었는지, 고개 흔들기·귀 긁기 등 중이염 소견을 보이지 않았는지, 발작 등 다른 신경증상을 일으키지 않았는지 문진으로 확인하고 그에 따라 검사를 진행합니다.

    • 신체검사, 귀경검사 : 외이염이나 목의 통증이 없는지, 걸음걸이가 이상하지 않은지 등을 확인합니다.
    • 신경학적 검사 : 홀넬 증후군 이외의 신경 증상이 없는지 검사합니다.
    • 안과검사 : 안과일반검사, 안저검사, 안압검사, 슬릿램프검사, 눈초음파검사 등으로 눈의 이상을 확인합니다.안구 뒤에 병변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혈액검사, 엑스레이검사, 에코검사 : 종양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점안제 검사 : 검사용 점안제를 사용하여 눈의 산동(동공이 커지는 상태) 시간에 따라 병변의 대략적인 위치를 특정합니다.
    • 엑스레이 검사, CT 검사, MRI 검사 : 중이염이 없는지, 뇌나 척수에 이상이 없는지, 종양이 없는지 등을 검사합니다.CT나 MRI는 대학 병원 등의 2차 진료 시설에서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검사에서 이상이 보이지 않았을 때에는 원인을 특별히 찾을 수 없는 특발성으로 진단됩니다.실제로 고도의 검사는 시설이나 비용, 전신 마취의 문제가 있어 실시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어디까지 검사를 실시할지는 고양이의 컨디션을 고려하여 수의사와 잘 상담합시다.

    치료법은?

    검은 고양이가 앞을 향하고 있다

    홀넬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특정되면 원인에 대한 치료를 실시합니다.

     

     

    중이염 치료

    고양이 홀넬 증후군에서 많은 원인은 중이염입니다.고양이 중이염은 비염 등 코/부비강 질환이 이관이라는 관을 통해 중이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중이염 치료는 주로 항균제나 스테로이드제 내복, 전신마취하에서의 귀내시경(오토스코프)을 이용한 중이내 세척이 이루어집니다.중증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또한 병발하는 비염의 치료로 점비약이나 네브라이저나 내복약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인간의 중이염과 비교하면 치료가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발성 치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의 경우 경과 관찰을 하거나 점안제 투여를 실시합니다.대부분의 경우 수개월 이내에 회복되지만 길면 회복까지 4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기타 치료

    종양이나 디스크 등으로 뇌와 척수에 장애가 있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방법이 있나요?

    갈색과 검은색 털이 섞인 고양이가 앞을 향하고 있다

    고양이 홀넬 증후군 예방은 어렵지만 교통사고 등 외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실내 사육을 하도록 합시다.

     

    홀넬 증후군의 원인으로 많은 중이염은 비염에서 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재채기나 콧물이 만성적으로 나오는 고양이는 정기적으로 통원을 하여 악화되지 않도록 합니다.외이염을 병발하여 귀가 냄새가 나거나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하는 경우는 알아차리기 쉽지만 고양이 중이염에서는 고름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귀나 목을 자주 긁고 머리를 흔드는 등의 이상이 없는지 관찰하고 이상이 보일 때는 빨리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홀넬 증후군은 눈에 특징적인 증상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서 관찰함으로써 빨리 이상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특히 좌우 눈 동공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은 알아차리기 쉬우므로 평소에 잘 관찰합시다.홀넬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는 눈의 증상 이외에 식욕이나 원기의 변화가 있는지, 귀를 신경 쓰는 모습은 없는지, 걸음걸이에 이상은 없는지 등도 살펴봅시다.그 정보들은 원인을 알아낼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홀넬 증후군은 특발성의 경우 경과 관찰에서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그러나 종양 등 큰 질병이 숨어 있거나 방치하면 중이염이 악화되어 내이염이나 뇌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홀넬증후군 징후가 보이면 상태를 보지 말고 빨리 동물병원을 방문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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