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쌓여 마침내 죽음에 이른다! 고양이의 요독증

    진찰대에 오르는 고양이

    요독증은 신장이 위독하게 장애되었을 때 볼 수 있으며, 이름 그대로 신체에 독이 되는 물질을 배설할 수 없게 되는 상태이며, 조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 것으로도 이어지는 심각한 병태입니다.고양이는 신장병에 걸리기 쉬운 동물이기 때문에 요독증이란 어떤 상태인지,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고양이의 '요독증'은 어떤 병이야?

    보통 고양이도 그 밖의 동물도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은 신장에서 걸러져 몸에 독(노폐물이나 대사산물)이 쌓이지 않도록 소변 속으로 배설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떤 원인으로 신장의 기능이 극단적으로 떨어져 소변 속에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게 되면 독극물이 혈액 속에 쌓이면서 전신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이 상태를 요독증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요독증의 원인은?

    요독증은 신장이 거의 기능하지 않을 정도로 신장에 강한 손상이 가해졌을 때 발생합니다.나이가 들면서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콩팥병 말기부터 급성으로 일어나는 신장장애까지 그 원인은 다양합니다.그 중에는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질환이나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어떤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일어나다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장 자체의 이상

    다른 동물에 비해 고양이는 나이가 들면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 콩팥병'에 걸리기 쉬운 동물입니다.이 만성 콩팥병은 몇 년 단위로 진행되며 말기 상태가 되면 요독증이 됩니다.진행은 느리기 때문에 조기에 만성콩팥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신염, 약물이나 백합 등의 오식에 의한 중독, 신장 종양으로도 신장이 손상되고 그 장애가 강하면 요독증이 될 수 있습니다.특히 중독은 급성으로 진행되므로 오식한 경우 즉시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요석증

    요도에 결석이 막히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몸 밖으로 잘 배설되지 않게 됩니다.그러면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내버려두면 요독증이 생기게 됩니다.소변이 나오지 않게 되면 1~2일 정도의 단기간 내에 병세는 진행되므로 소변이 나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될 경우에는 조속히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전신의 쇼크나 심장의 이상에 의한 혈액순환의 저하

    열사병이나 대량출혈 등으로 인한 쇼크, 심부전이 일어나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한꺼번에 떨어지기 때문에 신장에도 혈액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게 됩니다.그로 인해 신장 여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어 결국 요독증이 됩니다.이 경우 병세는 몇 분~몇 시간 단위로 급변하므로 고양이가 갑자기 축 늘어지는 모습이 있으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갑시다.

    요독증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요독증은 신체의 노폐물(즉 독성물질)이 온몸을 흐르는 혈액 속에 늘어난 결과 모든 장기에 위독한 기능장애를 일으킵니다.이 때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분명히 평소와는 다른 고양이의 모습이 엿보이기 때문에 조속히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식욕부진이나 원기소실

    만성 콩팥병에서는 서서히 식욕이 없어지고 요독증에 걸리면 전혀 음식을 받지 않게 됩니다.또한 중독이나 요석증, 쇼크 등으로 급격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갑자기 식욕이 없어집니다.식욕뿐만 아니라 축 늘어지고 기운도 없어지고 움직이기 싫어집니다.

    소화기 증상

    위장의 움직임이 나빠짐에 따라 심한 구토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또한 몸 속에 독소가 돌면서 강한 메스꺼움을 자아낼 수 있습니다.

    구취

    요독증 상태가 되면 몸에 쌓인 독소의 영향으로 입냄새가 달라집니다.암모니아 냄새라고 불리는 츤데리고 강한 구취가 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는 경우는 주의해야 합니다.

    경련

    또한 상태가 악화되면 뇌에 독성 물질이 돌고 의식 저하나 전신 경련과 같은 신경 증상이 보입니다.최악의 경우는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상태가 됩니다.즉시 경련을 멈출 필요가 있기 때문에 조속히 동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주십시오.

     

     

    요독증의 치료법은?

    요독증 치료는 신장에 장애를 주는 원인질환 치료와 신체에 쌓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설시키는 치료가 주체가 됩니다.원인이 요석증에 의한 요도의 폐색이라면 결석의 막힘을 제거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급성으로 일어난 요독증에 대해서는 발견된 단계에서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치료가 늦어질수록 신장 장애는 위독해집니다.

     

    만성콩팥병 진행으로 인한 요독증은 안타깝게도 거의 콩팥 기능이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적극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요독증에 의해 일어나는 증상으로 고양이가 고통받지 않도록 제토제나 항경련제, 진통제 등 증상 완화 케어도 필요할 것입니다.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다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로는 링거를 통해 신체에 수분을 보충하여 소변량을 늘리고 소변에서 노폐물 배설을 촉진합니다.대부분의 경우 위독한 상태이기 때문에 입원을 하고 집중적으로 정맥 링거를 합니다. 링거를 맞아도 신장 기능이 약해 소변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이뇨제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위중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복막투석이나 혈액투석 등 인공투석을 할 수 있습니다.사람에게는 혈액투석이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효과는 높지만 고양이는 투석을 할 수 있는 시설은 전문적인 2차 진료시설에 한정되기 때문에 주치의 동물병원으로부터 소개를 받을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방 방법이 있나요?

    요독증이 생긴 이후로는 치료를 해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요독증이 되기 전 단계부터 가급적 빨리 신장 이상, 신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을 깨닫고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급성 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중독물(약물이나 백합과 식물 등)을 고양이가 잘못 먹어 치우지 않도록 평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으로 건강 진단을 받다

    만성콩팥병은 나이가 들면서 걸리기 쉬운 질환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알아차리는 증상이 적기 때문에 중령에 접어든 고양이는 1년에 1~2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건강검진에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고양이에게 부담이 적은 식이요법 등의 치료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또한 요석증은 나이에 관계없이 젊은 고양이도 발병하기 쉬운 질환입니다.소변검사에서 요석을 조기에 찾을 수 있으므로 젊고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신체검사와 소변검사를 해두면 안심이 될 것입니다.

     

     

    평소에 음수량·배뇨 체크를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요독증 이전 단계에서는 음수량과 소변량이 늘어나는 증상(다음다뇨)을 볼 수 있습니다.더 진행되면 소변이 나오지 않는 '핍뇨 상태'가 되어 이 단계에서는 이미 요독증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평소에 식수량이 늘어나지 않았는지, 소변이 얇고 양이 늘어나지 않았는지 살펴봄으로써 신장의 이상을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요석증에서는 소변 색깔이 혈뇨나 갈색으로 변하거나 반짝이는 결정이 섞여 있거나 소변이 소량밖에 나오지 않는데도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잦아지기도 합니다.이 경우 비뇨기 트러블의 사인이므로 빨리 동물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또한 화장실에 가도 전혀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요도폐색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장이 위독한 장애를 받기 전에 조속히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정리

    고양이는 신장병이나 비뇨기 트러블이 많은 동물이므로 요독증이라는 위독한 상태가 되기 전에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고양이의 컨디션을 평소에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