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먹는다! 초보자도 괜찮은 [파] 재배법
- 생활 상식과 정보
- 2023. 1. 26. 08:00
국의 열매나 양념, 찌개나 바비큐 등 일 년 내내 요리에 사용되는 '파'. 주로 흰 부분을 먹는 '뿌리 깊은 파'와 초록 잎 전체를 이용하는 '잎파'로 크게 나뉘지만 일반 가정의 베란다나 마당에서 부담 없이 재배할 수 있는 것은 잎파.플랜터나 화분으로 재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파 심기 시기와 준비할 것
파는 봄과 가을에 씨를 뿌려 키울 수 있는데 모종까지 키우는 데 60일~75일이나 걸리므로 일반 가정에서 소량을 키운다면 시판 모종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파의 생육 적온은 15℃~20℃로 냉량한 기후를 선호한다. 더위에는 약하고 기온이 25℃ 이상이 되면 생육이 약화되지만 추위에는 매우 강해 영하 8℃가 되어도 시들지 않는다. 8월~9월 경 시판되는 포트 모종을 심어 11월~12월경 수확하는 것을 추천한다.
준비할 것을 아래에 소개하자.
[플랜터]
플랜터는 표준 사이즈(60cm~65cm), 화분에서 키울 경우 입이 33cm 이상인 대형이 좋다. 자라는 과정에서 흙을 뿌려 연백 부분을 길게 하는 뿌리 깊은 파의 경우는 플랜터의 깊이가 필요한데, 잎 파의 경우는 흙에서 위로 녹색 잎을 뻗어나가므로 20㎝~25㎝ 깊이가 있으면 충분하다.
[화분 바닥 네트와 화분 바닥 돌]
화분이나 화분에 흙을 넣기 전에 바닥에 뚫린 구멍 위에 그물망을 깔고 배수가 잘 되도록 화분 바닥돌을 깔는다.플랜터 바닥에서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그물코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나 그물망이 부속되어 있는 타입의 경우는 화분 밑돌만 준비한다.
[흙 준비]
잎 채소용으로 비료가 배합된 배양토를 이용하면 좋다. 직접 흙으로 만들 때는 흑토 4:부엽토 6의 비율로 한 흙에 기름 찌꺼기를 넣어 잘 섞어 놓는다.
[모종]
7월~8월에 포트 모종을 구입한다. 또는 말린 모종이 생기면 심어도 된다. 말린 모종은 이름 그대로 뿌리에서 캐낸 파의 모종을 말려 말린 것이다. 땅에서 일단 파내어 수분을 날려 다시 땅에 심으면 뿌리가 잘 붙고 포기가 갈라져 큰 그루로 자란다고 한다. 시중 포트 모종을 1~2주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건조시킨 뒤 심으면 역시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비료]
추비용 화성 비료 또는 액체 비료를 준비해 둔다.
2. 파 묘목 심기
화분이나 화분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으면 그 위에 그물망을 깔고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분 바닥돌을 깔아놓는다. 그러면 물 빠짐이 좋아지고 뿌리가 잘 썩지 않게 된다. 심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 화분 밑돌 위에 흙을 넣는다(플랜터나 화분 가장자리에서 5cm 정도 아래까지).
- 모종을 포트에서 꺼내어 2개씩 나눈다. 선묘의 경우도 마찬가지.
- 모종 2개씩을 5cm 간격으로 심는다(깊이 5cm 정도).가로 2줄이라도 좋지만 지그재그에 심으면 그루터기가 크게 자랄 때 서로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베터.
- 모종의 뿌리를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물을 듬뿍 준다. 이때 모종은 아직 가늘고 시큰하니 물은 뿌리에 부드럽게 뿌려주자. 뿌리가 단단히 붙을 때까지는 잎 부분이 휘어져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3. 파추비 타이밍
뿌리가 땅에 정착하여 초장이 15㎝ 정도 되면 상당히 잎 부분이 단단해질 것이다. 이 시기에 1차 추비를 실시한다. 입자 모양의 화성 비료를 펄럭펄럭 뿌리고 이식 인두로 가볍게 흙에 섞으면 뿌리에 흙을 붙여놓자. 두 번째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똑같이 화성 비료를 준다. 덧붙여서, 추비는 물 주기 겸 액체 비료를 이용해도 좋다.
4. 파 수확 시기
모종을 심은 후 2개월 정도면 초장이 30cm 정도로 자란다. 커진 것부터 차례로 수확하자. 뿌리에서 뽑아도 되는데 포기를 남기고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고 추비를 해두면 다시 거기서 잎이 자라 수확할 수 있다. 참고로 식용으로 시판되는 만능파도 뿌리 부분을 5cm~6cm 잘라 땅에 심어주면 새 싹이 트고 잎이 자란다. 액체 비료를 주면서 40~50cm로 키울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재활용 재배에 힘써보는 것은 어떨까.
결론
엽파는 모종에서 재배하면 솎아내는 수고도 들지 않고 한 번 베어내도 다시 자라는 우수한 채소이다. 처음 채소를 만드는 아빠에게도 추천할 만한 채소 중 하나. 꼭 도전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