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생선 뼈가 박혔을 때 대처법. 병원에 가야 하나요?
- 건강
- 2022. 12. 23. 09:00
식사 중에 생선 뼈가 목에 박혀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옛날부터 '밥을 동그라미만 치면 생선 뼈가 빠진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이 방법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생선 뼈가 목에 박혔을 때의 올바른 대처법과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 대해 해설합니다.
1. 목에 박힌 생선 뼈는 방치해도 괜찮아?
생선 뼈는 혀 안쪽이나 편도에 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뚜렷한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불안하게 느끼는 분도 많은 것이 아닐까요. 여기에서는 생선 뼈가 박혔을 때의 경과에 대해 해설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연스럽게 잡힌다
인간에게는 체내에 들어간 이물질을 밖으로 빼내려는 자정작용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생선뼈가 목에 박히더라도 점막에서 밀려나 자연스럽게 제거됩니다. 따라서 출혈이 없고 큰 통증도 없는 경우는 하룻밤 방치하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치해도 생선 뼈가 녹지 않는다
인간의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와 몰타아제라는 소화 효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생선 뼈가 녹을 정도로 강한 작용은 없습니다. 작은 물고기 뼈라면 하룻밤~며칠 안에 자연스럽게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뼈가 녹아서 없어진 것이 아니라 자정작용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빠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목구멍에 박힌 생선뼈 제거법
여기에서는 목에 생선 뼈가 박혔을 때 올바른 잡는 방법을 해설합니다.
물을 마시다
작은 물고기 뼈라면 천천히 물이나 침을 삼키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습니다. 목에 생선뼈가 박혀 따끔따끔한 통증이 느껴지면 일단 식사를 중단하고 침착하게 물이나 침을 여러 번 삼켜 봅시다.
양치질을 하다
작은 물고기 뼈라면 물로 양치질을 하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선 뼈가 박힌 부분을 의식하여 씻어내는 듯한 이미지로 몇 번 양치질을 해 봅시다. 단, 굵은 생선 뼈가 목에 박힌 경우는 무리하게 양치질을 하면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십시오.
3. 목에 박힌 생선 뼈를 제거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
여기에서는 목에 생선 뼈가 박혔을 때 잘못된 대처법에 대해 해설합니다.
밥을 통째로 삼키다
옛날부터 '생선 뼈가 목에 박혔을 때는 밥을 통째로 삼키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대처법은 잘못된 것입니다. 밥을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면 목에 막혀 질식할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이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목구멍에 박힌 생선뼈가 더 깊이 들어가 잘 빠지지 않는다
- 목 점막을 손상시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생선 뼈가 깊게 박히면 병원에서도 쉽게 빠지지 않게 되어 버릴 위험이 있으므로 밥 동그라미만 치지 맙시다.
핀셋으로 집다
입을 벌렸을 때 찔린 생선 뼈가 보이는 경우는 핀셋이나 손가락으로 제거하고 싶어집니다만, 점막을 손상시켜 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만둡시다. 무리하게 핀셋으로 떼어내려고 하면 뼈를 점막 아래로 밀어 넣거나 뼈 바깥 부분만 부러져 이비인후과 의사도 찾을 수 없게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4.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
생선 뼈를 스스로 무리하게 떼어내려고 하면 목 점막을 손상시키거나 목 깊숙이 들어가 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도미나 연어 등 굵고 단단한 뼈가 목에 박혔을 때
도미나 연어, 방어 등 굵고 단단한 뼈가 목에 박힌 경우 출혈이나 염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으십시오. 굵고 긴 생선뼈가 목이나 식도에 박히면 체내 깊숙이 파고들어 굵은 혈관이나 심장을 손상시켜 위험한 상태가 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휴일에도 응급외래 진료를 권장합니다.
하룻밤 방치해도 생선 뼈가 빠지지 않을 때
전갱이나 장어, 꽁치 등 가늘고 작은 뼈가 목에 박힌 경우는 자연스럽게 제거되는 경우가 많지만 하룻밤 방치해도 빠지지 않는 경우는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읍시다. 생선뼈가 목에 박힌 채 장기간 방치하면 상처 부위에서 염증이 생겨 붓거나 곪아 악화될 수 있습니다. 뼈가 떨어져 있는지 어떤지 모르는 경우는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통증이 별로 없더라도 목 뒤에 고름이 쌓일 수도 있습니다.
인후통이나 위화감이 심해질 때
인후통이나 위화감이 점점 악화되고 있을 때는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서 진찰을 받읍시다. 심해지면 목 뒤에 고름이 쌓여 절개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내과나 소아과에서는 목 안쪽을 볼 수 있는 기구가 없기 때문에 목에 생선뼈가 박힌 경우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출혈 많다·침 삼킬 수 없을 경우 응급 외래로
생선 뼈가 목에 박혀 출혈이 많다·침 삼키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즉시 응급 외래에서 진찰을 받으십시오. 생선 뼈는 사람의 장기에 비해 딱딱하고 날카롭기 때문에 식도를 관통하여 대동맥을 손상시켜 버리면 생명에 지장을 줄 위험도 있습니다.
5. 목구멍에 생선뼈가 박히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
목에 생선 뼈가 찔리지 않으려면 잘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뼈를 알아보기 어려운 전갱이 튀김이나 장어를 먹을 때는 의식해서 잘 씹습니다. 삼킬 때까지 30회 이상 씹으면 10mm 이하의 파편이 되어 생선 뼈가 목에 박히지 않게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생선 뼈가 목에 박혀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의 94%가 10세 이하였다는 연구 데이터도 있으니 아이에게 생선을 먹일 때는 특히 잘 씹도록 합시다. 어린 아이는 목에 생선뼈가 박혀도 증상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래와 같이 상태가 이상한 경우에는 빨리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생선을 먹다가도 식후에 밥을 먹지 않게 되었다
- 생선을 먹은 후에 지글지글 군침을 흘리고 있다
- 삼키기가 곤란하다
- 생선을 먹은 후에 아파하다·발열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슈퍼에서 순살 가공이 된 생선이 팔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이가 어릴 때는 '순살 생선'이나 '순살 생선'을 잘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6. 불안한 경우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진료를
목에 박힌 생선 뼈가 작으면 자연스럽게 빠지는 경우도 많지만, 좀처럼 빠지지 않고 병원 진료를 받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후통이나 출혈을 방치하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겨우 생선뼈로…'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읍시다. 또 30회 이상 씹으면 생선 뼈가 목에 박힐 위험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 천천히 식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