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으로 효과적으로 생활습관병을 예방한다
- ETC
- 2022. 9. 9. 08:00
비타민의 약리 작용
비타민은 흔히 자동차의 윤활유에 비유됩니다. 3대 영양소(단백질 탄수화물 지질)를 휘발유로 하면 비타민은 다양한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윤활유와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절 기능 외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비타민의 약리 작용, 즉 약처럼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작용입니다. 이미 비타민 K2처럼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간암 재발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있습니다(*1).
또한 비타민 C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량(1000~2000mg)으로 사용하면 아포 단백 A-I에 작용하여 HDL(선한)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효과가 있으므로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약리작용에 관한 연구를 기초로 일상생활에서의 비타민 사용법에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1) 임상연구에서 기존의 골다공증 치료제(비타민 K2약)를 사용함으로써 간암의 재발을 3분의 1 정도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습니다.비타민K2는 낫토에 많이 들어 있지만 와파린 등의 항혈액 응고제의 작용을 막을 수 있는 기능도 있으므로 이러한 약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타민의 상승·상호 작용
비타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여러 비타민의 상승작용 혹은 상호작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는 비타민만 섭취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예를 들어 β칼로틴은 암 예방에, 또 비타민 E는 심장병 예방에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후 연구에서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보고(*2)나 비타민E 알약을 먹어도 심장병 위험은 낮아지지 않는다는 보고까지 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원래 β칼로틴이 주목받은 것은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암이 적다는 역학조사가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그러나 녹황색 채소에는 β칼로틴뿐만 아니라 α칼로틴 등의 카로티노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α카로틴에도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카로티노이드류의 상승작용에 의해 항암효과가 발휘된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베타카로틴만을 보충제 등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녹황색 채소나 그 주스를 섭취하거나 다른 카로티노이드류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생활습관병에 걸린 사람의 체내에서는 여러 가지 비타민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예를 들어 폐암 등의 암에서는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E,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에서는 비타민C·E나 베타카로틴, 당뇨병에서는 비타민A 외에 B1과 C의 혈중농도가 각각 저하되고 있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도 의사의 지도에 의해 치료 목적으로 하나의 비타민을 대량으로 섭취하는 경우는 별개로, 일상생활에서는 여러 비타민을 능숙하게 섭취함으로써 그 효과를 높여 질병의 예방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함에 따라 비타민과 같은 작용을 하는 물질(비타민양작용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β칼로틴의 항암 작용에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해 항암작용을 가져오지만 활성산소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활성산소가 감소하면 오히려 암이 발생하기 쉬워지는 것 아니냐는 설도 있습니다.
비타민 C와 E는 함께 먹으면 효과적
비타민의 상호작용 중 가장 효과가 뚜렷한 것은 C와 E입니다.
모두 항산화 작용이 있지만 비타민E는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의 기능을 약화시켜 스스로 산화하면 효력을 잃게 됩니다.그 때 비타민 E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로 비타민 C인 것입니다. 따라서 E를 취할 때는 C도 함께 취함으로써 항산화 작용이 보다 향상되게 됩니다.
이 두 가지는 동맥 경화 예방에 상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 외 비타민 B1과 B2, 엽산 등에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 비타민 B에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자세히 보면 B1에는 에너지 생산(피로 해소), B2에는 피부나 점막 보호, B12에는 혈액(적혈구) 형성 등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먹은 음식의 에너지 대사를 높인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입니다.따라서 일상생활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B군 형태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태아의 발육과 심장병·뇌졸중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화제가 되고 있는 엽산도 비타민 B 중 하나입니다.
보충제를 잘 먹으려면
비타민은 음식에서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보충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러나 안전하다고 생각되고 있는 비타민제라도 섭취 방법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합시다. 또한 각각의 비타민의 특징에 대해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타민에는 수용성과 지용성인 것이 있습니다.수용성 비타민(B군, C)은 소변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넉넉하게 매우 걱정 없습니다(*3).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보다는 하루 여러 번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단, 수용성 비타민이라도 B6나 엽산과 같이 허용 상한 섭취량(1일에 섭취할 수 있는 상한의 양)이 정해져 있는 것도 있으므로 설명서를 잘 읽어 둡시다.
한편 지용성 비타민(A, D, E 등)은 체내에 축적되기 쉬우므로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하는 베타카로틴도 지용성입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A는 눈의 피로와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지만, 반면 과다 섭취하면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타민D는 칼슘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대량으로 섭취하면 비타민D 과다증에 빠지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타민 E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습니다.
또한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에 녹기 쉽기 때문에 공복 시보다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흡수도 좋아집니다.
(3) 비타민 C는 체내에서 대사되어 옥살산을 만들기 때문에 신장이나 요관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석이 있는 사람, 된 적이 있는 사람, 또 되기 쉬운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C를 취득하는 것은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