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부터 심신을 지키는 장기…알 수 없는 '부신'의 작용

    스트레스

    1. '부신'은 생명활동 자체와 관련된 장기

    '부신'이란 대체 어떤 기능을 하는 장기일까요?

    애초에 '부신'이라는 이름 자체를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근데 '신장'이면 아시죠?부신은 신장 위에 살짝 올려져 있는 작은 장기입니다(그림의 붉은 동그라미 부분).좌우에 하나씩 총 2개가 있습니다.부신 하나의 무게는 겨우 약 4g입니다.

    부신

    부신은 아주 작지만 호르몬 생산 장기로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부신은 일하지 않게 되면 생존 자체가 위기에 빠질 정도로 중요한 장기입니다.

    2.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종류

    그렇다면 부신은 어떤 호르몬을 생산하고 있는 것일까요.

    부신을 칼로 두 개로 나눈 단면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면 안쪽의 '수질', 수질을 둘러싸듯이 덮고 있는 바깥쪽의 '피질'이라는 크게 두 개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신의 단면

    바깥쪽 '피질'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에는

    1. 코르티솔(당질코르티코이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2. 알도스테론(광질콜티코이드, 미네랄콜티코이드, 전해질콜티코이드)

    3. 성호르몬 (부신성 안드로겐, 여성호르몬)

    가 있습니다.

    그리고 안쪽의 '수질'에서는 교감신경계의 기능과 관련된 카테콜라민(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이 중에서 특히 '부신 피로' 증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부신 피질 호르몬 중 하나인 '코티솔'입니다. 스테로이드'나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코르티솔'은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 중 하나입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란 생화학적으로 '스테로이드 골격'을 가진 호르몬의 총칭으로 코르티솔과 마찬가지로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알도스테론이나 성호르몬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동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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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로부터 심신을 보호하는 호르몬

    코르티솔의 기능은 다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 당 대사에 미치는 영향(간에서의 당신생 향상, 세포내 글루코스 이용 저하)
    • 단백질의 이화항진(간을 제외한 모든 세포 내 단백질 저장 감소)
    • 지방조직에서 지방산을 동원하여 에너지를 생산
    •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염증 억제, 림프구·호산구 감소)
    • 순환기계에 미치는 영향(동맥의 수축조절, 심근의 수축력 향상)
    • 중추신경계에의 작용(행동, 기분, 흥분성, 뇌 뉴런의 전기적 활동에 영향)

    코르티솔은 이러한 작용을 통해 생체에 가해지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우리의 생명과 활동을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항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하기도 하듯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 내거나 혈압을 올리거나 기분을 높여 심신을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이 호르몬의 작용을 약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테로이드 치료'가 됩니다.여기서 말하는 '스테로이드'란 '부신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메인으로 하고 있으며, 코르티솔의 작용을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을 약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먹는 약, 링거, 바르는 약 등 다양한 형태로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토피나 습진 등으로 스테로이드를 바른다, 기관지 천식에 스테로이드 흡입을 한다, 자가면역성 질환 등에 대해 스테로이드 링거요법이나 내복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에서는 주로 코르티솔의 염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작용을 기대하며 사용됩니다. '코르티솔'이라는 표현으로는 감이 오지 않아도 '스테로이드'라면 들어봤다, 사용한 적이 있다는 분들이 많네요.

    4. 다만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면 부신이 약화된다.

    자, 이렇게 든든하게 우리의 일상 활동을 지탱해 주고 있는 부신피질 호르몬.

    그러나 생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 있다면 어떨까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도 부신은 물론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려고 열심히 일해줍니다.스트레스가 증가했을 때에는 더 많은 코르티솔을 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연 아래의 힘센 부신이라도 역시 계속 노력하고 있으면 점점 지쳐 버립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 지금 있는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본래 '10'의 양의 코르티솔이 필요하더라도 지친 부신에서는 '8'이나 '6' 정도의 양의 코르티솔밖에 낼 수 없게 될 때가 옵니다(수치는 실제 검사치가 아니라 이미지입니다). 코르티솔이 '0'이나 '1' 정도로 떨어지면 생명유지 문제로도 직결되는 '아디슨병'이라는 병명이 붙고 입원해 치료해야 하는 수준에 이릅니다.

     

    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스트레스에 대해서 필요한 코르티솔이 부족한 상태…이것이 '부신 피로'입니다.

    스트레스에 맞서려고 해도 필요한 양을 분비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충분히 대항할 수 없습니다.한마디로 에너지 부족 상태입니다. 쉽게 피로해지고 잠을 자도 피로감이 풀리지 않게 되고 혈압을 올리는 힘이 약해져서 아침부터 저혈압에 빠지기도 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도 쉽고 낫기도 힘들어지기도 하고 만성 염증이 계속되고 기분에 파도가 나기도 하고 그런 '부신 피로'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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