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도 중요! 인간도 애완동물도 쾌적한 실내 온도·습도란?

    습도

    집 창문을 열고 지내는 일이 줄어든 현대에는 실내 온도가 스스로 통제되고 있다. 에어컨, 난방기, 가습기, 제습기 등을 활용해 조절하고 있는 집안의 실내 온도는 과연 가족 모두에게 쾌적할까? 노인, 어린이, 여성, 남성,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멤버인 애완동물들까지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실내 온도에 대해 설명한다.

    1. 인간이나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실내 온도는?

    여름에는 실온 28도가 쾌적하다는 게 사실인가요?

    최근 여름이 되면 환경 보호나 에너지 절약의 관점에서 에어컨 온도를 28℃로 하자는 안내방송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이 온도는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솔직한 대목이 아닐까.

     

    여름철 쾌적한 실내 온도 기준은 25~28℃로 알려져 있지만 28℃로 에어컨을 설정한 방은 더워 죽겠다. 그 이유는 에어컨 설정 온도=실온이 아니기 때문이다. 폭염이나 에어컨 파워 부족, 실내 공기 흐름이 정체돼 온도차가 생기는 등 여러 사정으로 방 전체 온도인 실온이 28℃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항에서의 목표 설정 온도는 여름철의 경우 26~27℃로 우리 집 에어컨 설정 온도보다 아주 조금 낮을 뿐이다. 그러나 다양한 연령대와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들며 복장도 여행지에 따라 편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덥거나 춥지 않은 쾌적한 환경이 항상 제공되고 있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에어컨 리모컨의 온도 설정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실제 실온을 28도(또는 그보다 조금 낮은)로 유지할 수 있다면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거실에 올바르게 실온을 잴 수 있는 온도계를 세팅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연령·성별에 따라 쾌적 온도는 미묘하게 다르다

    주의해야 할 것은 가족마다 쾌적하게 느끼는 실온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아기나 어른보다 땀샘이 적은 아이는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실온이 쾌적한 온도(하절기 25~28℃, 겨울철 18~22℃ 정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몸살을 앓기 쉽다.

     

    온도를 느끼는 능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한여름에도 의류를 많이 입거나 에어컨을 켜지 않고 더운 실내에서 지내다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또 실온 저하로 혈압이 오르기 쉬워지기 때문에 뇌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부부 둘만의 가구라도 체감온도는 저마다 다르다.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적은 여성은 몸이 차가워지기 쉽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는 남성이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로 에어컨을 설정하면 추워 죽겠다. 또 더위·추위에 대한 취향은 개인차도 크다. 실내에서 함께 지내는 가족의 특성·취향을 생각하며 실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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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실내 쾌적함에는 습도도 중요

    체감온도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습도에 주목

    실온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습도다. 같은 실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따뜻하다 덥다고 느끼고 습도가 낮으면 시원하다 춥다고 느끼기 쉽다. 이를 이용해 여름에는 제습기나 에어컨 드라이 기능을 사용해 습도를 낮추고 겨울에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높이는 것이 더 쾌적하게 보내는 포인트다.

     

    또 건강 측면에서도 습도 조절은 필수다. 여름에는 습도가 너무 높으면 진드기·곰팡이가 발생하거나 식품이 상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겨울은 아무리 실온을 높여도 습도가 낮으면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가 활성화해 버린다. 쾌적한 실내 습도 기준은 여름철 55~65%, 겨울철 45~60%다. 실내용 온도계에는 습도 계측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

    에어컨 기타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습도를 조절할 수는 있다. 간편한 제습·가습 방법을 알아두면 여행지 호텔 등에서 묵었을 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간편한 가습법

    •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다
    • 관엽 식물을 실내에 두다
    • 물을 끓여 김을 내다
    • 뜨거운 물을 담은 욕실 문을 열어 실내에 증기를 넣다
    • 물을 담은 페트병에 키친타올을 꽂아 방에 두다

    간편한 제습법

    • 신문지를 둥글게 말아서 방 곳곳에 놓는다(신문지가 축축해지면 새것으로 교환)
    • 숯을 실내에 둔다(날씨가 좋은 날 외부 건조하여 반복 사용할 수 있다)
    • 그릇에 탄산가스를 넣어 방에 둔다(탄탄 가스가 굳어지면, 2개월 정도를 기준으로 교환).
    • 얼린 물이 든 페트병을 접시에 세팅하고 바람을 쐬다(주위 공기의 습기를 물로 되돌리기 위해 접시에 자꾸 물이 고이기 때문에 가끔 물을 버린다)
    • 골판지를 가구와 벽 사이에 집어넣다

     

     

     

    3.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온도 습도

    인간의 쾌적한 온도와 동시에 생각해 두고 싶은 것이 실내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의 쾌적한 온도다.말을 못하는 그들은 설사 불쾌해도 그것을 호소할 수 없다. 소중한 가족의 일원이니 그들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실온을 알아두자.

    개에게 쾌적한 실온·습도

    피모로 덮여 있는데다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는 개는 일반적으로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땀샘이 있는 것은 육구뿐이어서 팬팅(혀를 내밀어 하하하 호흡을 하는 것)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다.

     

    개의 최적 온도는 18~22도다. 그래서 여름 시즌에서 인간에게 쾌적한 실온인 28℃는 개에게는 덥다고 느낄 것이다. 실내에서 자주 팬팅하는 것 같으면 설정 온도를 조금 낮추거나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병용해 강아지가 있는 곳으로 바람을 보내주자. 또 애완동물 가게에서 판매되는 애견 쿨매트나 젤매트, 금속판 등을 놓아주면 좋아할 것이다.

     

    개가 쾌적하게 느끼는 습도는 40~60%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 잡균 해충 발생 열사병 귀 피부 등 염증이 생기기 쉽다. 반면 습도가 너무 낮으면 비듬이 생기거나 호흡기 이상,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쾌적한 실온·습도

    추위를 타는 이미지가 있는 고양이. 그런 고양이에게 적정 온도는 20~28℃, 습도는 50~60%가 최적이다. 새끼 고양이는 성묘보다 조금 높은 30℃ 내외가 적온이지만 체력이 떨어져 저항력도 없어지고 있는 노묘는 일년 내내 28℃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도 약해지므로, 방의 한난차가 나지 않도록 연구해 주자.

     

    고양이의 경우 습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습도를 싫어하는 고양이에게 다습한 기후는 상당히 가혹하다고 알려져 있다. 개와 마찬가지로 땀샘이 인간보다 적은 고양이는 코나 입에서 수분을 증발시킬 수밖에 없다. 열사병을 일으키거나 피모가 찌고 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 너무 건조한 방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고 발바닥에 얼룩이 생겨 걷기가 힘들어질 가능성도 생긴다.

     

    겨울철에는 고양이가 춥다고 느꼈을 때 스스로 따뜻해질 수 있도록 탕파나 담요를 잠자리 부근에 배치하거나 웜매트 등을 설치하면 좋다.또 추위를 많이 타는 고양이는 냉방을 잘 못한다. 적정 온도로 설정했더라도 고양이가 춥다고 느낄 때는 덜 식은 다른 방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망갈 길을 만들어 놓으면 고양이도 사람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결론

    온 가족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실온을 설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아셨는지요. 특히 스스로 체온 조절이 어려운 어린이나 노인, 애완동물이 있을 때는 상대방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자신은 따뜻한 의류나 실온을 조절할 수 있는 상품(냉감 매트, 담요, 핫팩 등)을 이용하는 등 이쪽이 맞추는 신경을 쓰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자주 가족들이 더운지 추운지 말하거나 애완동물의 모습을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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