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빠지거나 좁아지고... 이게 무슨 병인가요?

평소에 별로 신경 쓸 일이 없는 '시야'인데, '항상 보이다가 시야가 갑자기 좁아졌다', '일부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라고 할 때는 질병의 사인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야가 부족하거나 좁아지는 질병에는 어떤 질병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시야란?

시야란 똑바로 앞을 향했을 때 보이는 범위를 말합니다. 인간은 정상적인 상태라면 한쪽 눈으로 위 방향은 60도, 아래 방향은 75도, 귀 방향은 100도, 코 방향은 60도라는 시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초식동물은 천적이 되는 육식동물이 주위에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이 옆에 붙어 있어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시야에 대해 알기 쉽게 말하면, 지금 눈에 보이는 범위가 시야라는 것이 됩니다. 시야는 눈을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보이는 범위를 말하는 것이므로 눈을 두리번거리고 있어 보이는 범위까지는 시야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시야 이상의 종류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서 이 시야가 좁아지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이 시야의 이상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 암점-시야 속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 협착-시야의 범위가 좁아짐
• 반맹 - 시야의 절반(오른쪽 절반이나 왼쪽 절반) 혹은 1/4가 보이지 않게 됨

어떤 시야 이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따라 질병의 진단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시야 이상의 종류는 매우 중요합니다.

3. 시야 이상의 원인

시야가 좁아지거나 빠지는 시야 이상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병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시야 이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안압(안내압)이 높은 상태가 계속됨으로써 시신경이 장애를 받아 시야가 주위에서 조금씩 좁아져 갑니다.

시신경증

외상이나 종양, 순환장애, 약물 등이 원인이 되어 시신경에 장애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을 '시경증'이라고 부릅니다. 시신경증에는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시신경증의 경우 시야 가운데가 검게 변하면서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이나 위나 아래 어느 한쪽 절반이 보이지 않는 '수평반맹'이 나타나 안구운동통이나 눈의 압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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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성 장액성 맥락 망막증

망막 중에서도 시력과 관련된 부분이 망막의 중심에 있는 황반부입니다. 이 황반부에 물이 차면서 중심암점 등이 나타나는 질병을 중심성 장액성 맥락 망막증이라고 합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남성에게 많이 보이며,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

유전적인 질병으로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야맹과 시야협착이 특징적인 질병입니다.

뇌경색 뇌출혈

눈에서 들어온 정보가 뇌로 전달되는 길(시각로)이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으로 장애를 입으면 시야와 시력에도 영향을 미쳐 오른쪽 눈·왼쪽 눈 모두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게 되는 '동명반맹'이라는 시야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종양

종양이 시각로를 압박하기도 함으로써 시야에도 영향을 미치며 종양의 위치에 따라 '동명반맹'이나 양쪽 눈의 귀측이 보이지 않게 되는 '양귀측반맹'이라는 시야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야가 좁아지거나 빠지는 원인은 눈병뿐만이 아닙니다. 뇌 질환 등도 생각할 수 있으므로 시야의 이상을 느낀 경우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4. 정리

우리는 평소에 두 눈으로 사물을 보고 있기 때문에 한쪽 눈의 시야에 이상이 있어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녹내장 등과 같이 조금씩 시야가 좁아지는 질병의 경우는 시야 장애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비로소 알게 됩니다. 시야가 조금 좁아져도 시력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야 이상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야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