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의 질이 정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정자

    식생활의 질은 정자에 영향을 미치니?

    건강한 식사는 뇌와 심장뿐만 아니라 남성의 고환 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한 연구 결과를 미국 하버드대 T.H. 창 공중보건대학원의 Feiby Nassan씨 등이 'JAMA Network Open' 2월 21일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약 2,900명의 젊은 덴마크 남성을 대상으로 한 횡단연구 결과, 생선과 채소, 과일이 풍부한 식생활을 하는 남성에서는 가공육과 스낵류, 정제된 곡류 등이 많은 서구식 식생활을 하는 남성에 비해 정액 속 정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덴마크인 젊은 남성 2,935명(연령 중앙값 19세)을 대상으로 한 것.

    생선이나 닭고기, 채소, 과일, 물의 섭취량이 많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군(대체로 건강식군), (2)피자나 감자튀김, 가공육이나 살코기, 스낵류, 정제곡류, 가당음료 섭취량이 많은 구미 스타일의 식생활을 하는 군(서구식군), (3)냉가공육이나 생선, 통밀, 향신료, 유제품이 많은 덴마크의 전통적인 식생활을 하는 군(덴마크식군), (4)채소나 두유, 달걀이 많고 살코기나 닭고기는 섭취하지 않는 군(채식군)의 4개 군으로 나누어 정자수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정자 수 중앙값은 건강식군이 1억6700만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채식식군(1억5100만개), 덴마크식군(1억4600만개)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았던 것은 서구 식군으로 1억 2200만 개였다.

    또 구미 식군에서는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호르몬의 농도가 낮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Nassan씨는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은 생식 연령의 남성에게 정자의 질을 개선시키는 개입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자 수가 적으면 파트너가 임신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남성의 생식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Nassan 등은 이 연구의 식단에 대한 데이터가 남성의 자기보고에 기반한 것이며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이 결과에 대해 신중한 해석을 요구했다.

    이번 보고에 대해 전문가 중 한 명인 미국 노스쇼어대학병원 생식의료부문장인 Christine Mullin은 "건강한 식생활은 염증을 억제하고 심장·정신적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자 형성에 악영향을 주는 인자로 흡연과 방사선, 살충제, 중금속이 꼽히지만 식단이 정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Mullin은 "이번 연구 결과가 덴마크 남성 이외의 집단에도 해당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서구 스타일의 식생활이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아는 데 있어서도 미국인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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