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이 났어! 게다가 발진까지 났어! 뭐가 원인인가요?

    아이가 열이 났어

    아이가 발열하고 게다가 발진을 동반하는 것 같은 경우에는 어떤 질병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발열과 발진이 보이는 질병에 대해 발병하기 쉬운 연령이나 발열의 정도, 발진의 종류와 특징, 발진의 확산 방법 등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1. 발진이 생기면 감염병일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는 면역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다양한 감염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발열과 함께 발진이 보이는 질병에는 발진 이외에 거의 증상이 없는 것도 있고, 신염이나 동맥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도 있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질병에서 확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열이 며칠 동안 지속되었는지, 발열과 발진은 동시에 출현했는지, 어느 쪽이 선행되었는지, 발진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떻게 퍼져 나갔는지에 대한 점이 단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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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발열과 발진이 생기는 병

    홍역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영유아도 성인도 걸리기 쉬운 질병입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공기 감염으로 인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꺼번에 유행합니다. 처음에는 발열이나 기침, 콧물 등 감기와 같은 증상이 2, 3일 지속되고 열은 일단 내려갑니다. 그 후 입 안, 볼 안쪽 부근에 코프릭 반이라고 불리는 흰 반점이 나타납니다.

     

    그 후 다시 39도 이상의 고열이 출현하고 그와 동시에 붉은 발진이 출현합니다. 발진은 목과 얼굴에서 시작하여 가슴과 배, 등까지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발진끼리 융합해 갑니다. 보통 가려움증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5, 6일 정도 지나면 소퇴해 갑니다만, 발진이 있던 부위에는 갈색 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습니다.

    폐렴이나 중이염, 뇌염 등을 합병할 수도 있어 예방을 위해서는 2회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수두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2~8세 어린이에게 많은 질병입니다.

    37~38도 발열, 전신 권태감과 동시에 체간을 중심으로 발진이 출현합니다. 발진은 홍반(붉고 평평한 발진)에서 구진(뜨거운 발진), 물집(물집)으로 몇 시간 안에 변화하여 최종적으로 가피(딱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이러한 발진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물집에서 가피에 걸쳐서는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모든 경과로 5일 정도 걸립니다.

    풍진

    풍진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1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걸리기 쉬운 질병입니다.

    겨울부터 봄까지 다발합니다. 처음 기침이나 콧물 등 가벼운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37~38도 발열과 동시에 붉은 발진이 출현합니다. 발진은 얼굴, 목, 귀 뒤에서 시작하여 머리와 손발 끝까지 전신으로 퍼집니다. 보통 가려움증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이 밖에 목과 뒤통수, 귀 뒤 림프절이 붓는 것도 특징입니다. 풍진은 '3일 홍역'이라고도 하며, 어린이의 경우 발열도 발진도 3일 정도면 가라앉습니다.

    전염성 홍반(사과병)

    인유두종바이러스 B19에 의한 감염병으로 4~5세 유아에게 많은 질병입니다. 겨울부터 여름에 걸쳐 비교적 많다고 합니다. 양 볼에 붉은 발진이 보인다고 해서 사과병이라고도 합니다. 얼굴 발진은 끈적끈적한 융합을 이루고 있지만 팔이나 허벅지, 엉덩이에 보이는 발진은 반상 또는 원형으로 레이스 형태로 표현됩니다.

     

    발진에는 가려움증이나 열감이 동반됩니다. 1주일 정도 후에 쇠퇴합니다만, 햇빛이나 목욕을 계기로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발진이 나기 전 발열이나 기침, 재채기,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선행되기도 합니다. 이 질환의 경우에는 발진이 나와 있는 시기에는 감염력이 거의 없습니다.

     

     

     

    돌발성 발진

    인체 헤르페스 바이러스 6, 7형에 의한 감염병으로 6개월~2세 영유아에게 많은 질병입니다.

    감기 등 전구증상은 동반되지 않으며 갑자기 38도~40도의 고열로 발병합니다. 발열은 3일 정도 지속되며 해열과 동시에 체간을 중심으로 붉은 발진이 나타나 목과 얼굴, 손발로 퍼져 나갑니다. 이때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고열에 비해 아기는 비교적 건강하고 축 늘어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도 특징적입니다.

    성홍열(용연균감염증)

    A군 용혈성 렌사구균에 의한 감염병으로 4~6세 유아에게 많은 질병입니다.

    10월~3월 초여름에 많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발열과의 인후통으로 발병하여 붉게 보글보글하고 있는 딸기 혀라고 불리는 특징적인 혀를 나타냅니다. 발열 후 1, 2일 후 발진이 나타나고 뺨과 겨드랑이 밑, 평상 안쪽에서 전신으로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무 치료의 경우에는 혈뇨를 주체로 하는 급성 사구체신염이나 류마티스열의 위험이 있습니다.

    수족구병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과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감염증으로 여름 감기의 1종입니다. 10세 이하 어린이에게 많은 질병입니다. 이름 그대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입 안에 가려움이 없는 물집이 생깁니다.입 안에 궤양이 보이는 경우 통증으로 식사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환아 중 1/3 정도의 비율로 발열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38도 정도의 발열이 2~3일 정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헤르판기나

    콕사키 바이러스 A에 의한 감염병으로 대표적인 여름 감기 중 하나입니다. 늦봄부터 여름에 걸쳐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호발합니다. 갑자기 고열이 발병하고 인후통과 식욕부진을 동반합니다. 입안이나 목구멍에 작은 물집이 보이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카와사키병

    원인 불명의 혈관염으로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많은 질병입니다.

    5일 이상 발열이 지속되며 발열 2, 3일 후에는 전신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손발은 빨갛게 부어오르고, 10일 정도 지나면 손가락 끝에서 껍질이 벗겨집니다. 이 밖에 목 림프절 붓기와 양쪽 눈 충혈, 입술 발적, 딸기 혀 등의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심장에 혈액이나 산소를 운반하고 있는 관상동맥에 동맥류(혈관 혹)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관리가 중요합니다.

     

     

     

    3. 정리

    이번에 소개한 질병은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 많은 질병이지만 드물게 어른이 되고 나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발진 이외에 거의 증상이 없는 것도 있고,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도 있어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혹은 소아과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주의가 필요한 질병으로 임신 중 풍진이나 전염성 홍반에 걸리면 바이러스가 아기에게까지 감염되어 심질환, 난청, 정신 발달 지연 및 혈액질환 등 다양한 선천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이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풍진이나 전염성 홍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 특히 임신 중인 분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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