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로 남아의 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ADHD

    ADHD 치료제로 남아의 뇌에 변화가 생겼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ADHD) 치료에서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보편적인 약제 중 하나인 메틸페니데이트가 ADHD를 가지고 있는 남아의 뇌백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암스테르담대학(네덜란드)의 Liesbeth Reneman 등의 새로운 연구에서 제안되었다.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Radiology' 8월 13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메틸페니데이트 사용력이 없는 ADHD를 가진 남아(10~12세) 및 젊은 성인(23~40세)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자를 16주간 메틸페니데이트를 사용하는 군(남아 25명, 성인 남성 24명)과 위약군(남아 25명, 성인 남성 24명)에 무작위로 배정, 치료 시작 전 및 치료 종료 1주일 후 MRI 검사를 시행해 뇌백질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메틸페니데이트 치료군 남아에서는 치료 후 뇌백질의 이방성 비율(백질 섬유로에 의한 확산 이방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백질 섬유의 결합성의 지표가 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은 학습과 뇌의 여러 영역 간 연락과 같은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이다.

    하지만 위약군의 남아나 성인 남성에서는 이런 변화가 발견되지 않아 이 약이 뇌백질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Reneman은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를 가진 남아의 뇌백질 발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DHD의 성인 남성에서 비슷한 변화가 인정되지 않은 것은 남아의 뇌가 아직 발달 과정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고찰.

    이어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현시점에서는 확실히 ADHD가 있고 그로 인해 큰 문제를 겪고 있는 소아에게만 메틸페니데이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Reneman은 여아의 뇌백질 발달 방식이 남아와 다르기 때문에 이 결과가 여아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에는 관여하지 않는 미국 그레이시스퀘어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Alan Geller는 "치료를 통해 행동, 주의력, 사회성이 개선되는 것을 임상현장에서 봤기 때문에 나는 이 연구에서 관찰된 뇌의 변화를 개선 혹은 정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에서 그런 결론이 도출된 것은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메틸페니데이트가 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된다"고 말한다.

    Reneman 씨 등은 많은 ADHD 환자들이 장기간에 걸쳐 치료제를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아울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17세 소아의 약 9%가 ADHD 진단력이 있다.

    또 2016년 주의력 결핍, 계획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충동적인 행동과 같은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ADHD 치료제를 사용한 소아의 비율은 약 5%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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