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팬 히터는 환기하지 않으면 위험한가요?
- 생활 상식과 정보
- 2024. 5. 31. 13:00
다양한 난방 기구들 중에서 가스 팬 히터는 단연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와타시는 가스 팬 히터의 팬 중 한 명으로, 무엇보다도 스위치를 켜고 바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이, 추위를 잘 타는 나에게는 무엇보다 기쁘다.
그런데 가스 팬 히터 사용 설명서에 환기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는데 환기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다.
가스 팬 히터는 가스를 연소시킴으로써 얻어진 열을 팬으로 방출하는 시스템이다. 열에 의해 발생한 따뜻한 공기는 상승하지만, 동시에 찬 공기가 하강하여 순환함으로써 방이 따뜻해진다. 내 말은, 그것은 방 안의 공기를 빙빙 돌리고 있다는 거야.
가스 팬 히터는 석유 팬 히터와 달리 등유를 탱크에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점, 전기 세라믹 히터나 에어컨 난방에 비해 파워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팬히터는 가스와 석유 모두 실내 공기를 연소시키기 때문에 환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실내 산소가 부족해지고 불완전연소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전기식이라면 환기는 필요없습니다만)
불완전연소가 일어나면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위험이 높아진다.
일산화탄소(CO)는 무색무취. 하지만 독성은 강력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점차 두통과 메스꺼움이 생기고 손발이 저리거나 의식을 잃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하니 무섭지 않은가.
구체적으로는 공기 중에 포함된 일산화탄소가 불과 0.02%인 경우에도 2~3시간 만에 가벼운 두통을 느끼고, 0.08%가 되면 45분 정도 만에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이 나타나 2시간 만에 실신. 0.32%가 되면 30분 안에 죽을 것이라는 데이터가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환풍기를 돌리거나 1시간에 1~2번 창문을 열어 연소에 사용하는 신선한 공기를 방에 도입하면 OK. 그게 환기가 필요하다는 뜻이야, 그렇지? 내가 부엌에서 주전자나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환풍기를 돌리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