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코피를 흘리나요? 코피가 나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코를 보여주는 고양이

    우리 인간은 사소한 일로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만,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고 있는 것은 별로 본 적이 없지요.코 구조상 사람에 비해 고양이는 코피를 흘리는 일이 적은 동물이지만 고양이도 코피를 흘리기는 합니다.고양이가 코피를 흘리고 있을 때는 큰 부상이나 어떤 질병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양이도 코피가 난다?

    위를 보는 고양이

    사람은 코를 부딪치거나 코를 너무 세게 풀었을 때 등에 쉽게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이것은 사람의 코 입구 근처에 모세혈관이 풍부한 부위가 있는데, 그곳이 자극을 받으면 쉽게 출혈이 일어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양이는 사람과 코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 부딪치거나 자극을 받은 정도로 출혈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고양이도 코피를 흘리는 경우는 있지만, 그 때는 '어쩌면 뭔가 큰일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는 원인은? 어떤 병이 있나요?

    누워있는 고양이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외상으로 인해 코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다만,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코피를 흘릴 정도의 외상은 낙하나 교통사고 등 큰 외상인 경우가 많습니다.큰 외상이 없고 코피가 나는 경우는 어떤 질병이 관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병을 들 수 있습니다.

     

     

     

    비염·부비강염

    비염은 콧속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염증이 부비강에 이르면 부비강염이 됩니다.비염이 있을 때는 콧속 점막이 충혈되어 출혈이 잘 되는 상태가 되며 염증 악화나 만성화에 따라 코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비염이나 부비강염에 따라 코피가 보일 때는 끈적끈적한 콧물이나 누런 콧물에 혈액이 섞인 듯한 상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와 세균·진균의 감염이나 알레르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고양이에서는 특히 고양이 곰팡이(고양이 바이러스성 비기관염, 고양이 카리시바이러스 감염증 등)에 동반된 비염이 많이 나타나며 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 외에 눈물눈이나 눈곱, 발열, 기침, 구내염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비강내종양

    비강내 종양은 콧속에 생기는 종양입니다.그 종양에서 출혈로 인해 코피가 보일 수 있습니다.종양에는 양성의 것과 악성의 것이 있습니다만, 비강내 종양의 대부분은 악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고양이의 비강내 종양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림프종, 선암, 편평상피암, 섬유육종 등입니다.

     

    비강내 종양으로 인해 코피가 날 때는 종양이 있는 쪽 콧구멍에서만 출혈이 나타나지만 종양이 다른 쪽 비강내까지 침윤하게 되면 양쪽 콧구멍에서 출혈이 보이게 됩니다.

     

    그 외에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눈곱·눈물, 식욕부진 등 비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진행되어 종양이 커지면 얼굴, 특히 코 주위의 변형을 볼 수 있습니다.

    혈액 응고의 이상

    혈관이 손상되었을 때 출혈을 멈추기 위해서는 혈액 속 세포 성분의 일종인 혈소판과 혈액 응고 인자라고 불리는 일련의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혈소판 감소나 기능 이상, 혈액 응고 인자 이상이 있으면 지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일로 출혈이 쉽게 일어나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액 응고 이상으로 인한 코피의 경우 양쪽 콧구멍에서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단 출혈이 일어나면 멈추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코피 이외에도 몸 곳곳에서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피부나 점막의 내출혈이나 혈뇨, 토혈, 하혈 증상이 보이거나 진행되면 빈혈이나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원인으로 고양이에서는 유전적 혈액응고인자 결핍, 면역계 이상(면역개재성 혈소판감소증), 백혈병과 림프종, 혈관육종 등 종양, 골수와 비장, 간 질환, 바이러스와 세균감염, 약제 투여 등을 들 수 있습니다.살서제 성분인 와파린은 혈액 응고를 저해하는 작용이 있어 살서제를 잘못 먹거나 살서제를 먹은 쥐를 먹은 고양이에서 혈액 응고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 악성종양이나 패혈증, 쇼크 등의 질환에 합병해 파종성 혈관내 응고 증후군(DIC)이라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DIC는 질환에 따라 혈액 응고계가 과도하게 작용하여 전신에 혈전이 많이 만들어져 장기 장애가 생기는 질병입니다.혈액 속 혈소판이나 응고 인자가 소진되어 결핍되기 때문에 출혈이 일어나기 쉬워집니다.

     

     

     

    치근농양

    치근농양은 치주질환이 진행되어 치아 뿌리 부분이나 그 주변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쌓여 버리는 병입니다.심해지면 염증으로 턱뼈가 녹아내리고 쌓인 고름이 눈 밑 주변 피부를 뚫고 나오거나 비강으로 관통해 재채기나 콧물, 코피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상하고 연약해지기 때문에 출혈이 쉽게 되거나 가는 혈관이 끊어져서 코피가 나기 쉬워집니다.고양이의 경우 신장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질환에 따라 고혈압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안내출혈이나 망막박리 등 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코티시 폴드의 골연골이형성증후군

    스코티시 폴드는 코피가 나기 쉬운 고양이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스코티시 폴드의 특징인 부러진 귀는 골연골 이형성증 연골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코연골에도 변형이 가해질 경우 코피가 쉽게 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건강한 고양이가 사람처럼 쉽게 코피를 흘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고양이가 코피를 흘리고 있을 때는 큰 부상이나 어떤 질병이 관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특히 종양이나 혈액 응고의 이상,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 등 늦으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 즉시 진찰을 받습니다.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지 않게 하려면?

    기분좋은 고양이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코피의 원인이 되는 외상이나 질병을 가능한 한 예방해 줍니다.완전 실내 사육을 철저히 하는 것은 교통사고나 낙하, 고양이 간 싸움 등으로 인한 외상 예방으로 이어집니다.백신 접종을 함으로써 감염성 비염은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정기적인 칫솔질과 덴탈 케어를 실시함으로써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양이 코피는 여러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고양이 코피의 원인이 되는 질병에는 완전히 예방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예방이 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예방을 유의하고 예방이 어려운 질병에 대해서도 평소 건강체크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유의합시다.

     

     

     

    정리

    고양이는 사람처럼 쉽게 코피를 흘리는 동물이 아니며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고 있을 때는 몸 안에서 뭔가 힘든 일이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고양이의 코피를 알아차리면 즉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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