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쿠싱 증후군'은 어떤 병인가요? 증상은요? 치료법은요?
- 고양이의 건강, 상식
- 2023. 2. 23. 09:00
쿠싱증후군이라는 병은 생소할 수 있지만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의 다른 이름으로 부신에서 분비되는 일부 호르몬이 과도하게 늘어나 신체에 이상을 초래하는 병입니다.이 병은 사람이나 개에서도 볼 수 있지만 고양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이번에는 고양이에서 일어나는 쿠싱 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고양이의 '쿠싱증후군'이란?
좌우 신장의 머리 쪽에 '부신'이라고 불리는 콩알 크기 정도의 장기가 있습니다.이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에 하나가 부신피질호르몬(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코르티솔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호르몬으로 당질과 지질·단백질 대사, 면역 억제, 항염증 작용에 크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또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분비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립니다.이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쿠싱 증후군'이라고 합니다.개에서는 비교적 많은 병이지만 고양이의 유병률은 그보다 훨씬 낮고 드물어요.그러나 발병하면 다양한 증상을 초래하고 치료도 보통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양이 '쿠싱 증후군'의 원인은?
부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ACTH(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코르티솔 분비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고양이 쿠싱증후군의 대부분은 이 코르티솔 분비에 관여하는 뇌하수체 또는 부신 자체에 이상이 생겨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 원인이 됩니다.그 이외에는 약의 부작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종양이 원인이다.
고양이 쿠싱 증후군의 약 80%는 뇌하수체 종양화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리고 약 20%는 부신이 종양화되는 경우입니다.
뇌하수체 종양화가 원인인 경우는 뇌 속 이상 때문에 바로 진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진단이 나올 때까지 증상 특정이나 호르몬 수치 측정을 포함한 혈액검사, 화상검사가 필요합니다.
부신의 종양화가 원인인 경우 초음파 등의 화상 검사를 복부에 실시하여 종양을 확인한 후 진단합니다.
고양이는 드물지만 약의 부작용이 원인인 경우도
사람이나 개에서는 다른 질병의 치료로 코르티솔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테로이드 약을 과다 또는 장기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으로 쿠싱 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고양이로는 일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쿠싱 증후군' 증상은?
고양이가 쿠싱 증후군에 걸리면 코르티솔의 과잉 분비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두면 조기 발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호르몬 과잉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
코르티솔 과다로 초기 증상에서는 대부분의 고양이에서 다음다뇨, 다식이 나타나고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증가 추세에 있는 고양이도 있습니다.병세가 진행되면 근육량이 줄어 배가 볼록 튀어나온 듯한 모습(허리 둘레 팽만)을 볼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피부와 피모의 이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이것은 피부 재생에 필요한 콜라겐 등의 생산이 억제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피부 이상으로 피모가 광범위하게 빠져나가 피부가 노출되거나 피부가 취약해져 약간의 자극으로 피부가 찢어져 버리거나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성 피부염을 일으키기 쉽습니다.게다가 병세가 악화되면 근육 위축 등으로 인해 걸을 수도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병의 병발
주의해야 할 증상으로 쿠싱증후군이 발병한 고양이의 약 80%는 당뇨병을 병발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Valentin SY et al.JVIM 2014).고양이 쿠싱 증후군은 드문 질병이지만, 고양이 당뇨병은 중령 고양이에게 많은 질병 중 하나입니다.먼저 당뇨병이 발병하고 인슐린 치료를 하고 있어도 잘 되지 않아 자세히 검사해 보니 쿠싱 증후군이 숨어 있었다는 것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쿠싱 증후군' 치료법은?
고양이 쿠싱 증후군은 종양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뇌하수체 혹은 부신 종양에 대한 치료가 메인이 됩니다.가장 효과적인 치료로는 외과적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그러나 뇌하수체 종양과 부신 종양 모두 전문적인 외과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종양에 대해 방사선을 조사하여 종양을 축소시키는 방사선 치료도 있습니다만, 이쪽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문 병원에 한정되기 때문에 먼 곳까지 통원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이 밖에 종양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지만 과도하게 분비되고 있는 코르티솔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먹는 약을 복용하는 내과 치료도 있습니다.거의 영속적인 투여가 필요해 부작용에 주의하면서 투여량을 조정해 나갑니다.
당뇨병을 병발하고 있는 고양이도 많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단골 동물병원 선생님과 어떤 치료 방법이 반려묘에게 최선인지 충분히 논의합시다.
정리
쿠싱증후군은 그다지 생소한 질병일 수도 있지만 반려묘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러고 보니?'라고 기억해 주시면 질병의 조기 발견, 조기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