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담관염·담관간염은 어떤 병인가요? 나을 까요? 치료법은?

    누워있는 고양이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 속에는 지방 소화 흡수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돼 변이 갈색으로 변하는 색소가 배설되고 있습니다.이 담즙을 간에서 십이지장까지 운반하는 관을 '담관'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요인으로 염증이 생기고 담관이나 담관 주위의 간 조직에 상해가 일어나는 질환을 담관염·담관간염이라고 합니다.

     

    원인이나 유형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방법은 다르고, 며칠 단위의 경과를 더듬는 급성의 것, 연 단위의 치료를 요하는 만성의 것이 있습니다.세균감염이 관여하고 있는 경우와 자가면역질환 관련이 의심될 수 있으며 개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치료제의 종류나 치료기간은 크게 달라집니다.

     

    황달이나 복통 등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원기와 식욕 저하, 설사와 구토 등 어느 질병에나 있을 법한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고 혈액검사를 해야 담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병인가요?

    담관염·담관간염에는 세균감염이 직접 관여하는 '화농성담관염·담관간염'…①과 자신의 면역세포인 림프구 등의 관여가 원인인 '비화농성담관염·담관간염'…②가 있습니다.

     

    세균감염이 직접적인 컨디션 악화를 일으킨다 ① 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은 비교적 증상이 심한 경향이 있으며, 갑자기 전신상태가 악화되어 원기와 식욕이 없어지며 발열과 탈수, 황달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만성적으로 경과하는 ②비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은 처음에는 무증상 상태로 경과하며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가끔 설사나 구토가 일어나는 정도의 가벼운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가정 내에서 상태를 지켜보는 동안 진행될 우려가 있습니다.임상 증상이 없어도 혈액 검사에서 간 효소치 상승이나 황달, 간종대(※) 등이 진행되어 치료 기간도 장기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간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비대한 상태

     

     

    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의 원인, 증상, 치료법은?

    세균감염이 직접 발병에 관여하는 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에 대해 해설합니다.

    원인

    간이나 담관에 세균 감염을 일으켜 발병합니다.담관은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운반하고 있는데 변 속 세균이 담관을 거슬러 올라가 감염을 일으키면 급격히 전신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특히 수컷 고양이에서 일어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니어가 아니더라도 발병하기 때문에 건강한 나이에도 경계가 필요합니다.

    증상

    구토나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탈수나 배 통증, 황달(잇몸이나 흰자, 귀 안쪽 피부가 노랗게 보이거나 소변색 노란색이 짙고 산취색이 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이나 담관이 상해되기 때문에 간 효소(ALP, ALT/GPT, AST/GOT, GGT)가 상승합니다.

    또한 신체가 세균 감염에 저항하기 때문에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를 중심으로 백혈구 수가 상승합니다.

     

    동시에 담관폐색이 일어나고 있으면 배설되어야 할 색소가 나오지 않게 되어 버리기 때문에 황달 항목인 혈중 빌리루빈 농도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법

    링거나 항생제에 의한 치료가 중심입니다.감염의 원인인 대장균 등에 유효한 항균제를 사용합니다.

    담관폐색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에는 이담제(우르소데옥시콜산)를 사용하여 담즙산을 쉽게 흐르게 하고 간의 염증을 완화시켜 줍니다.세균 감염을 잘 해소할 수 있다면 며칠~1개월 정도의 단기간에 급성기 증상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실제 투약 기간이나 혈액 검사 모니터링 기간은 좀 더 길고, 몇 개월 단위로 통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 담관염·담관간염 치료로는 탈수되어 축 늘어질 수 있으므로 입원하여 정맥 링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관폐색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 항생제에 의한 완치를 바라는 것이 어려워 외과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패혈증 등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담관 폐쇄 상황에 따라서는 조속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비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의 원인, 증상, 치료법은?

    옆으로 누워 자는 고양이

    주로 세균 감염 이외의 원인으로 일어나는 비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에 대해 해설합니다.

    원인

    림프구 등 면역과 관련된 세포가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발병합니다.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염증성 장질환(IBD)이나 췌장염과의 연관성이 많아 고양이 자신의 체질과 자가면역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얘는 항상 배가 약해서 가끔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

    라는 고민에는 위장 질환이나 식사의 영향뿐만 아니라 간이나 췌장 등 내장 질환이 관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비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은 원인의 메커니즘상 다른 질환을 병발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혈액검사나 화상검사로 전신적으로 건강상태를 평가받읍시다.

    증상

    뚜렷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토나 설사,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식욕은 저하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평소처럼 먹고 있어도 상태가 좋지 않은 사인이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합시다.

     

    혈액검사에서는 화농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간효소(ALP, ALT/GPT, AST/GOT, GGT)가 상승하거나 고빌리루빈혈증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림프구나 형질세포(염증성 단백의 글로불린을 만드는 세포)에 의해서 림프구 증가나 고글로불린혈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법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이담제 등의 내복약으로 치료를 합니다.투약 기간은 장기간에 걸쳐 연 단위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프레도니졸론 등)는 염증을 억제하거나 자신의 면역을 조절할 목적으로 사용합니다.치료 시작 초기에는 제대로 된 양을 투여하고 그 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자기 판단으로 갑자기 그만두면 신체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의하면서 지시대로 투약합시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 관리를 위해 사용합니다.담관염·담관간염이 의심되는 고양이의 치료 시 세균감염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어렵고, 또 염증성 장질환 등의 병발 시에는 장으로부터의 감염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에서는 화농성의 경우와 비교하면 증상이 온화한 경향이 있어 통원치료로 케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치료기간이 매우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단이 나온 이후 몇 년에 걸쳐 정기 검진이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매월 의료비는 미리 준비해 둡시다.

    치료는 장기화될 수도.약의 안전성은?

    약을 먹이는 고양이

    고양이 담관염·담관간염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질병입니다.투약이 필요 없는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 약의 안전성이나 부작용이 걱정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제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우르소데옥시콜산

    우르소데옥시콜산은 동물의 간 질환에서 널리 사용되는 내복약입니다.고양이 담관염·담관간염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담즙산의 주성분이기 때문에 동물의 담낭에 원래 들어 있습니다.의약품이지만, 효과의 구조로는 보충제와 영양제에 가까워 매우 안전성이 높습니다.담즙의 흐름을 좋게 하거나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 등이 있습니다.장기연용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부작용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경우도 드물지만 담관폐쇄가 있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담관폐쇄는 화장실이 막힌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즉을 해소하지 않은 채 물을 흘려 보내려고 하면 역류하여 넘쳐 상황이 악화되어 버립니다. 우르소데옥시콜산에는 담즙산의 주성분을 늘려 담즙의 흐름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완전 폐색 시에는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담관 완전 폐쇄 시에는 기본적으로 수술이 필요하므로 내과 치료로 관리할 때에는 우르소데옥시콜산이 사용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받아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프레도니졸론)

    프레도니졸론은 염증 억제 및 면역 조절 효과를 가진 스테로이드제입니다.용량 조절로 폭넓은 사용법이 가능하며 사용 역사도 깁니다. 만성적인 비화농성 담관염·담관간염에서는 림프구나 형질세포 등 면역세포가 관여하기 때문에 약으로 염증이나 면역을 억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질병의 성질상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신체 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다양한 생체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따라서 투약 중에는 식욕이나 식수량, 소변량이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용량이나 투여 기간에 따라서는 혈당치 상승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무서운 약'이라고 불안해 하는 주인도 계십니다만, 병의 케어를 위해 약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작용이 걱정될 때는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거나 식사량과 내용을 조절하여 살이 찌지 않도록 주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법에 대해 불안한 점이 있으면 주치의와 상담하여 안심하고 치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합시다.

    치료를 안 하면 어떻게 되나요?

    세균감염으로 인한 급성 담관염·담관간염에서는 급격히 증상이 진행되며 식욕폐절이나 탈수 등으로 전신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고양이는 절식이 여러 날에 이르면 간 리피도시스 등의 질병을 병발할 우려도 있습니다.또한 완전 관 폐색이 있는 경우는, 조속히 치료를 실시하지 않으면 생명과 관계될 수도 있습니다. 만성 담관염·담관간염에서도 점차 간 기능이 장애되고 설사와 구토·황달 등의 증상이 진행됩니다.췌장염 등의 병발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담관염·담관간염이 의심되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합시다.

    예방 방법이 있나요?

    담관염·담관간염의 명확한 예방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이나 췌장염과 관련된 관점에서 식이섬유가 많은 식사에는 병발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에는 수용성과 불용성이 있는데, 둘 다 보충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익숙한 음식에 식이섬유를 추가하는 것도 좋겠네요.다이어트 계열의 식사나 배 관리 계열의 식사로 식이 섬유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리

    고양이는 개와 비교하면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을 기회가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원기와 식욕이 있어도 진행해 버리는 질병도 있고 만성적인 담관염·담관간염도 그 중 하나입니다.특별한 변화가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건강검진을 받고 정기적인 혈액검사나 화상검사로 질병의 조기발견에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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