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상담하기 힘든 요실금…왜 발생하나요? 어떨 때 일어나기 쉬운가요?

소변 누출, 빈뇨, 요실금... 나이가 들면서 배뇨에 수반되는 증상이 있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뇨에 관해 고민하는 것은 "부끄럽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고민이 되더라도 부담 없이 누군가와 상담하기 어려운 것도 확실합니다. 이번에는 배뇨의 문제 중에서도 요실금에 대해 증상이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 어떤 때에 일어나기 쉬운지 등을 설명하겠습니다.

1. 요실금이란?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정상적인 배뇨는 개인차는 있지만 낮 3~7회, 3~4시간 간격을 두고 1회 150~200ml 내외의 배뇨를 하고 필요하면 중간에 배뇨를 멈추거나 방광 내 소변을 거의 남기지 않고 배출하는 등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정상적인 배뇨입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도 정상적인 배뇨에 해당됩니다.

• 소변이 마렵고 어느 정도 참는 등 컨트롤 할 수 있다
• 방광이나 요도가 정상적으로 작용하여 소변을 모으거나 배에 힘을 주지 않고도 소변을 볼 수 있는 등

2. 배뇨-방광 요도의 기능에 대하여

요실금에는 방광과 요도의 기능이 크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선 배뇨라는 일련의 행동 중 방광·요도는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알아봅시다. 소변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뇨가 거품이 나는 것은 당뇨병의 사인?! 소변이 전하는 건강 상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저장하는 신축성 있는 봉투입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평소에는 200~500ml의 소변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 방광 내 용량이 늘어나면 신호가 보내져 우리는 소변의 뜻을 의식할 수 있습니다. 그 자극이 대뇌까지 전달되어 배뇨를 참으라는 지시가 나옵니다. 그동안 요도 주위에 있는 요도 괄약근이라는 근육은 요도를 조이는 것처럼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광과 요도는 넓히면 조이는 것처럼 상반된 작용이 있습니다. 소변을 볼 때 방광은 수축하고 요도는 넓어집니다.

3. 요실금 유형별 증상과 원인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기능성 요실금의 4가지로 크게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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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압성 요실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크게 웃었을 때, 스포츠 중이나 무거운 짐을 들어 올렸을 때 등 갑자기 복근에 힘이 들어갔을 때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이 복압성 요실금입니다. 이것은 요도를 조이는 요도 괄약근이 약할 때 발생합니다. 압도적으로 여성에게 많아요.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구조상의 문제 때문입니다. 자궁이나 방광 등 골반 내 장기는 골반 아래에 있는 인대나 근육(골반저근군)에 의해 지탱되어 내려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요도 괄약근도 골반저근군에 포함됩니다).골반 저근군에는 그와 함께 요도를 조이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노화, 출산 등의 영향으로 골반저근군이 쇠약해지면 방광과 요도가 질 쪽으로 내려갑니다. 거기에 복압이 가해져서 방광이 눌리면 조임이 나빠진 요도에서 소변이 새어 버립니다.

절박성 요실금

소변이 마렵게 되면 참지 못하고 누설해 버리는 것이 절박성 요실금입니다. 특히 많은 것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 방광이 마음대로 강하게 수축해 버려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또한 뇌신경이 영향을 주어 일어나는 것도 있습니다. 배뇨는 뇌의 지시로 컨트롤되고 있습니다만, 뇌혈관 장애 등으로 인해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등 뇌신경계의 영향이 있습니다. 최근 자주 CM 등으로 알려지게 된 과민성 방광도 절박성 요실금을 초래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젊은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어요.

일류성 요실금

소변을 보기에 충분한 양을 배출하지 못하면, 배뇨 후에 소변이 방광에 남아(잔뇨) 버리기 때문에, 또 곧 소변이 방광에 충만해, 조금씩 소변이 새어 나와 버리는 것이 일류성 요실금입니다. 일류성 요실금은 남성에게 많고 전립선 비대증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능성 요실금

방광과 요도의 기능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운동 기능 저하와 인지력 저하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요실금입니다. 예를 들어, 소변의 뜻을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보행 장애 때문에 화장실까지 늦지 않는다, 혹은 화장실 위치를 모른다 등으로 소변이 새어 버리는 경우입니다. 그 밖에 소변의 뜻을 전달하는 신경의 전달이 잘 되지 않는 반사성 요실금이나 이뇨제나 수면제, 향정신성 약 등을 사용하여 요실금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4. 정리

요실금이라고 한마디로 나타내도 그 유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형마다 치료법과 개선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소변이 새는 것을 느끼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비뇨기과에서 진찰을 받고 우선 비뇨기과 의사와 상담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