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이나 초록색 가래가 나오는 4가지 질병은? 가래가 나오는 메커니즘
- 건강
- 2023. 1. 8. 08:00
평소에 볼 수 있는 투명, 흰색을 한 가래와는 달리 노란색이나 녹색 가래가 나왔을 때는 어떤 질병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노란색이나 녹색 가래가 나타나는 질환에 대해 해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맞춰서 가래가 생기는 메커니즘, 평소 색깔과는 다른 가래가 왜 나오는지도 맞춰서 설명을 해드릴게요.
1. 가래가 나오는 메커니즘
가래는 기도 점막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액체(분비액)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옵니다.
평소에는 모르는 사이에 가래를 삼키고 있는데 바이러스나 세균, 집 먼지 등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에 염증이 생깁니다.
그러면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분비액이 평소보다 많이 나옵니다.
쌓인 분비액이 사멸한 세포나 이물질 등을 얽어 덩어리로 밖으로 배출된 것이 가래입니다.
2. 가래 색깔이 노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하는 이유
인두나 후두, 기관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겼을 때나 기관지 천식에서는 가래는 점도가 높고 끈적끈적한 것으로 노란색이 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났을 때에는 염증에 의해 사멸된 백혈구 등의 염증 세포도 가래로 배출되기 때문에 노란색이나 녹색 등의 색이 도는 걸쭉한 고름 같은 가래(농성 가래)가 나옵니다.
3. 노란색이나 녹색 가래가 나타나는 질환 4가지
기관지 확장증
기도의 감염과 염증을 반복함으로써 기관지가 확대되어 버리는 병입니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기관지가 확대되어 있으면 가래를 배출하기 어렵고 가래가 쌓여 세균 등이 번식하여 염증을 일으키기 쉬워집니다.
노란색이나 녹색 가래,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넓어진 기관지에 혈관이 늘어남으로써 피가 섞인 가래나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할 수도 있습니다.
비만성 범세기관지염
기관지가 갈라져 폐포가 되기 직전의 부분을 호흡세 기관지라고 하며, 거기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기침, 가래, 숨 가쁨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만성 부비강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코막힘, 농성 비즙(노란색이나 녹색의 넝쿨한 고름과 같은 콧물), 후각 저하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비강염에서는 콧물이 목구멍으로 흘러내리는 감각이 있어 가래가 배출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부비강염에서 분비물은 후비루라고 부릅니다. 기도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 많은 양의 가래가 나옵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증상이 진행되면 호흡부전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폐렴
폐포에 감염성 염증, 주로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면 폐렴 소견으로 농성 가래를 인정합니다.
고령자에서는 고열이 나지 않을 수 있지만 발열, 기침, 흉통, 호흡곤란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중증화될 가능성이 높은 폐렴으로 폐렴 구균성 폐렴, MRSA 폐렴, 녹농균 폐렴을 해설합니다.
폐렴 구균성 폐렴
농성 가래에서도 철 녹색 가래를 볼 수 있습니다. 중증 폐렴이 되고 세균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도는 패혈증을 보일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객담 검사에서 세균 동정과 약제 감수성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객담 검사는 결과가 나오는 데 며칠이 걸립니다. 효중 항원이라고 해서 소변검사를 통해 폐렴구균 항원을 15분 만에 검사하는 것이 가능해져 진단에 유효합니다. 또한 중증화를 막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폐렴구균 백신을 통한 예방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MRSA 폐렴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 구균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원내 폐렴(병원이나 시설 내에서 수술 후 환자나 노인 등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 감염되는 폐렴)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발열, 기침, 농성 가래가 보입니다. 중증화하면 폐 조직이 파괴된 부분에 고름이 고이는 폐농양이나 흉수에 세균이 번식하는 농흉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녹농균 폐렴
녹농균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발열이나 기침, 녹색 가래가 보입니다. 기관지 확장증이나 비만성 범세기관지염 등 만성질환이 있으며 오랜 염증으로 면역이 저하되어 있으면 녹농균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만성폐쇄성 폐 질환(COPD)
COPD는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흡연이 주된 원인입니다. 만성적으로 기도와 폐포 염증이 발생하여 기침이나 가래가 보입니다. 가스 교환의 효율이 나빠져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4. 정리
노란색이나 녹색 가래는 바이러스나 세균, 기타 외적인 자극에 의한 호흡기 염증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하면 만성적인 증상이 되어 좀처럼 회복되지 않거나 중증화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노란색이나 녹색 가래가 나타나면 심해지기 전에 호흡기 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