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 뜨거운 물을 뿌리는 것은 위험해?

    드라이아이스

    식재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경험이 있겠지만 스티로폼 상자에 담긴 드라이아이스를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하게 처분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드라이아이스의 올바른 처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두면 저절로 없어진다

    드라이아이스 처리 방법을 해설하기 전에 먼저 드라이아이스의 성질에 대해 확인해 보자. 드라이아이스는 이산화탄소를 고형으로 만든 것으로 녹아도 액체가 되지 않고 기체가 되는 승화라는 성질이 있다. 드라이아이스의 승화 온도는 약 -79℃로 매우 저온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환경하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승화되어 간다.

     

    식품 택배 서비스에서 냉동식품을 주문하면 스티로폼 뚜껑이 있는 박스에 드라이아이스를 함께 넣어 배달해 주는 경우가 있다. 식품을 꺼낸 뒤 드라이아이스는 그대로 스티로폼 상자 안에 넣어두면 몇 시간 안에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작은 크기의 드라이아이스라면 싱크대에 방치해도 문제가 없다.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좋지만 밀폐는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비닐봉지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입을 꼭 다물어 버리면 기화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갈 길이 없어져 비닐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터지고 말 수 있다. 과거 페트병이나 터퍼 등 밀폐성이 높은 용기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었다가 파열된 사고도 발생했으니 드라이아이스는 용기로 밀폐하지 말자.

     

    어린 아이가 스티로폼을 열어버리거나 싱크대에 손을 뻗을 위험이 있다면 베란다나 마당에 버려도 된다. 바깥 통풍이 잘 되는 곳이 드라이아이스를 더 빨리 승화시킬 수 있다.

    2. 빨리 녹이고 싶을 땐 물을 뿌린다

    드라이아이스가 자연스럽게 승화되기를 기다릴 수 없다, 더 빨리 녹여 버리고 싶을 때는 물을 붓는 방법도 있다. 드라이아이스에 물을 뿌리면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니 어렸을 때 놀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면 이산화탄소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 자체는 인체에 유독한 것이 아니다. 참고로 흰 연기는 승화된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드라이아이스에 의해 식힌 물이 작은 알갱이가 되어 공기 중을 떠돌고 있는 것이다.

     

    드라이아이스는 클수록 승화에 시간이 걸리므로 빨리 녹이고 싶다면 잘게 부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좋다. 다만 -79℃라는 매우 낮은 온도이므로 맨손으로 장시간 만지면 동상이 될 수 있다. 붉어지거나 물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드라이아이스를 취급할 때는 목장갑을 끼는 등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물통에 부순 드라이아이스를 담아 욕실 등에 두고 문을 닫아두면 위험이 적을 것이다. 목욕탕을 밀실로 만들면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위험하므로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돌리는 등의 대책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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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위험하다?

    물보다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 더 빨리 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확실히 물보다 뜨거운 물을 뿌리는 것이 드라이아이스와의 온도차는 커지므로 녹는 속도를 앞당길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므로 물을 뿌렸을 때 이상으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나온다.

     

    100℃ 가까이 끓는 물 속에 -79℃의 드라이아이스를 넣었다면 그 온도차는 180℃ 가까이 된다. 드라이아이스는 이산화탄소로 변화할 때 부피가 약 750배로 늘어나는 성질이 있으므로 끓는 물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급격히 승화돼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힘차게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오거나 드라이아이스 파편이 튀거나 용기가 부서지는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고온의 물을 뿌리는 것은 별로 추천할 수 없다.

     

    이산화탄소 자체는 공기 중에도 포함된 물질 때문에 인체에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닫힌 방 안에서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나면 이산화탄소 중독에 걸릴 위험성도 생각할 수 있다. 큰 드라이아이스를 녹일 때는 질식이나 산결을 막기 위해 방을 자주 환기하도록 유의하자. 이산화탄소는 아래쪽에 쌓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을 때는 특히 주의하기 바란다.

    결론

    여기서는 드라이아이스의 올바른 처리 방법을 소개했다. 저온 드라이아이스는 순식간에 기화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치해 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물을 뿌리면 더 빨리 처분할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므로 산결이 되지 않도록 충분히 환기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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