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탕은 탈색되어 있으니까 하얗다니 정말인가요?

    백설탕

    얼마 전에 메뉴에 여러 가지 주문할 수 있다는 커피 체인점에 갔더니 셀프서비스 설탕도 한 종류가 아니라 브라운슈가와, 그래뉴당, 다이어트슈가(인공감미료), 백설탕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어느 것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는데,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가 "커피는 흑설탕이 당연하지! 게다가 백설탕은 탈색되어 있어서 영양이 없는 것 같아."라고 말한다. 그녀는 평소 집에서 요리할 때도 백설탕은 사용하지 않고 삼온당이나 여드름 설탕 등을 사용한다고 하니 왠지 사실일지도. 확실히 갈색 설탕은 영양이 있을 것 같다. 백설탕은 탈색되어 있다니 정말인가. 그래서 나는 그것을 조사했다.

    설탕의 원료는 사탕수수와 튀김. 이 식물들에 있는 "수당"을 가능한 한 순수한 형태의 결정으로 추출한 것이 "정제당"이라고 한다. 즉, 하얀 설탕이라는 것은 수당의 결정이구나. 미세한 결정이 빛을 난반사하면서 하얗게 보이고, 결정이 큰 빙설탕은 투명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빙수가 하얗게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래. 내 말은, 백설탕은 원래 하얗다는 거야, 그렇지? (탈색하고 있는 건 아니야!)

    게다가, 설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내면, 설탕과 삼온당은 같은 정제당이다. 원료에서 불순물을 제거하여, 처음에 생기는 것이, 백설탕이나 그래뉴당. 남은 당액을 더 끓여서 만드는 것이 중백당. 게다가 점점 갈색이 되어가서 생기는 것이 삼온당. 삶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갈색이 된다고 한다. 또한, 커피 설탕의 경우, 얼음 설탕에 캐러멜을 첨가하지만, 착색이라기보다는 풍미를 더한다고 한다. 흑설탕은 원료인 사탕수수를 그대로 삶아 만든다.

    그럼, 영양분은 어떨까? 설탕에 함유된 미네랄은 그래뉴당과 상백당이 약 0.01%라고 하니, 거의 제로에 가깝다. (원래 영양이 없어!)

    영양분이 있을 것 같은 삼온당은 미네랄은 약 0.25%. 확실히 그래뉴당 등에 비하면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100g 안에 0.25g라는 것이므로 1큰술(9g)에 0.02g 정도. 우유 한 병(200ml)에 들어있는 칼슘이 약 200mg(0.2g)인 것을 고려하면, 설탕 10큰술이 우유의 칼슘과 비슷하기 때문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즉 설탕은 영양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보다도 풍미나 맛, 사용법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구나.

    WHO(세계보건기구)는 성인병과 비만 예방을 위해 설탕 과다섭취에 경종을 울리고, 설탕 섭취를 총 에너지의 5% 미만(약 25g)으로 한다는 지침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설탕은 적당히 섭취하면 매우 도움이 된다. 운동선수나 어린 아이들의 영양 보충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에너지원이며, 설탕이 들어간 뜨거운 우유나 푸딩은 지친 뇌를 재충전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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