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상담하기 어려운 항문 통증…사실 암 가능성도

    사람과 상담하기 어려운 항문 통증

    사람에게는 말하기 어렵지만 아프면 좀처럼 참을 수 없는 항문 주변의 통증. 항문 주변에 발생하는 통증에는 '원인이 뚜렷한 것과 원인을 모르는 것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런 '항문 통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원인 불명의 무증상 항문통 치료 곤란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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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문 주변에 발생하는 통증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무증상 항문통'과 원인이 분명한 '증후성 항문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무증상 항문통은 '일과성 직장항문통'과 '만성 직장항문통'으로 분류됩니다.

    일과성 직장 항문통

    일과성 직장항문통은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 수초~수분, 최장 30분 이내에 소실됩니다.'소산성 직장 항문통'이라고도 불리며, 야간부터 이른 아침에 걸쳐 갑자기 직장 항문부에 격통이 오고, 30분 정도 칠전팔도의 고통 후 아침이 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낫는 '괜히 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 특징으로 들 수 있습니다.

    만성 직장 항문통

    한편 만성직장항문통은 30분 이상 지속되는 직장항문통을 말하며 직장진에서 치골직장근을 뒤쪽으로 견인하면 통증이 증강되는 것이 '항문거근증후군', 증강하지 않는 것이 '비특이적 기능성직장항문통'으로 분류됩니다. 원인은 해명되지 않았지만, 심리적 요인이나 치골직장근의 연축의 관여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렵지만 진통제, 안정제, 신경 차단제 등으로 개선하는 분도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소산성 직장 항문통 등은 트리거 포인트에 국주(국소 주사)로 좋아진 문헌도 있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연간 수천 명의 진찰을 받고 있습니다만, 무증상 항문통이라고 생각되는 분은 소수입니다.

    2. 항문통의 90%를 차지하는 '치핵, 치루, 열항'

    대부분의 분들은 원인이 분명한 증후성 항문통입니다.

    구체적으로는,

    • 치핵 : 혈전성 외치핵, 감돈 치핵, 수반열항 합병
    • 치루 : 항문 주위 농양
    • 열항
    • 고도의 변비
    • 직장암이나 항문암 등 악성종양
    • 항문부 헤르페스
    • 항문 자궁내막증
    • 항문 이물질
    • 직장·비뇨생식기, 선골·근육·인대 등 골반장기 질환
    • 요추·척추 질환

    등이 있습니다.

    항문과 진료를 받는 항문통의 90%는 항문의 3대 질환인 '치핵, 치루, 열항'에 의한 것입니다.

     

     

     

    치핵

    흔히 '치질'이라고 불리는 질환은 '내치핵'입니다. 내치핵은 배변 시, 또 심한 경우 보행 시나 쪼그리고 앉았을 때 사마귀가 탈출해 버리는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통증이 없습니다. 그러나 탈출한 사마귀가 돌아오지 않게 되면 항문 괄약근이 쪼그라들고 조여지며 급격한 순환장애로 인한 혈전, 궤양, 괴사 및 림프부종 등이 출현합니다. 이것은 정복 곤란으로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감돈 치핵」이라고 하는 상태입니다.

     

    또 탈항이 심해지면 사마귀 겨드랑이가 잘려 낫지 않게 되는 수반열항을 동반하게 되며, 이 역시 배변 시 배변 후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또한 '혈전성 외치핵'으로 인한 항문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외치핵이란 항문과 직장을 구분하는 치상선보다 항문 쪽에 생긴 치질을 말합니다. 외 치질에 있는 정맥총 속 혈류가 막히면 혈전이 생기고, 치상선보다 아래쪽 상피에는 통증이 있기 때문에 통증을 동반합니다. 서서히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전조 없이 강한 통증이 덮쳐 딱딱한 사마귀 모양의 것을 만질 수 있다면 혈전성 외치핵일 수도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배변 시 강한 생기와 과도한 음주, 장시간 좌위 등이 발병으로 이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남성에게 많은 '치루': 항문 주위 농양

    치루는 후천적으로 생긴 항문관 내와 교통이 있는 누관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즉 항문에서 주위 조직에 관 모양의 것이 생기는 상태로 남성에게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치루 자체에 통증은 없지만 치루가 생기면 우선 항문음와에 있는 항문선에 감염을 일으켜 고름이 쌓입니다. 이것을 '항문 주위 농양'이라고 부르는데, 이 상태가 되면 항문통이 생깁니다.

     

    항문 주위 농양은 깊이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서서히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3~5일이 지나면 통증이 심해지고 항문 주위에 응어리를 느끼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절개하고 고름을 내는 것으로 신속하게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심한 통증이 있는 열항(절항치질)

    열항은 항문 상피에 생긴 열창이나 궤양을 말하며, 흔히 '절치질'이라고 불립니다. 통증은 배변과의 관계가 강하고 딱딱한 변이나 반복되는 설사 등으로 항문에 부담이 갔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배변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하루 종일 아픕니다. 반복하게 되면 항문 협착을 동반하게 되어 더욱 아픕니다. 출혈은 소량인 경우가 많습니다.

     

     

     

    3. 방치하면 통증이 남는 경우도…기타 '항문 통증'

    그 외 항문통으로 필자의 외래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변비'와 '악성종양'입니다.

    변비도 심해지면 심한 항문통을 동반하게 되어 구급차로 내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CT로 살펴보면 직장 내~S상 결장 내에 다량의 변이 막힙니다. 이 상태가 되면 집에서 하는 관장 정도로는 변이 나오지 않고 적변이나 고압 관장으로 변을 적출하게 됩니다. 변을 보게 되면 급격히 통증이 소실됩니다.

     

    대장암의 경우 출혈, 복부 불쾌감, 변비 등으로 내원하시지만 항문에 가까운 암일수록 항문부 불쾌감이 심해지고 항문통이 출현합니다. 항문암의 경우는 더욱 증상이 심해지고 치질이 악화되어 왔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암의 탈출과 함께 심한 항문통이 출현해, 완고한 소양감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항문암을 치료하는 경우는 직장 절단술이 되어 항문을 절제해 버리는 관계로 인공 항문이 되어 버립니다만, 암의 조직형이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 중에서도 편평상피암은 정도가 가벼운 경우 방사선 화학요법이 잘 들어 항문을 남길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치하지 말고 빨리 진료받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항문 헤르페스, 항문 자궁 내막증, 항문 이물질에 의한 항문통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항문 헤르페스는 항문 주위에 수포를 동반한 발진이 생기고 심한 항문통으로 내원하게 됩니다. 헤르페스는 좋은 치료제가 있어 적절한 시기에 투여하면 비교적 빨리 좋아집니다. 방치하여 증상이 악화된 경우 헤르페스 후통증이라는 완고한 통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항문 자궁 내막증, 항문 이물질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없어집니다.

     

    또한 항문통을 호소하여 내원하신 분이 골반 내 장기나 요추, 척추 질환이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필자가 인상에 남는 것은 심한 항문 직장통으로 내원하셔서 CT를 찍었더니 선골 종양이었다, 라는 분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2명을 경험했습니다. 항문통은 양성 질환인 경우가 많지만 악성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항문 통을 느끼면 방치하지 말고 빨리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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