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거품이 나는 것은 당뇨병의 신호?! 소변이 전하는 건강 상태
- 건강
- 2022. 12. 29. 09:00
어딘가가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인간의 신체 상태가 좋지 않음을 나타내는 사인은 여러 곳에 나타납니다. 소변도 그 중 하나로, 색상과 양 등 눈으로 보고 알 수 있는 것부터 병원에서 검사를 함으로써 알 수 있는 것까지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데 매우 귀중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변이 거품이 난다고 하는 증상은 어떤 질병의 사인인 것일까요? 소변과 건강 상태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1. 소변의 성분과 소변의 역할
혈액이 신장에서 여과, 재흡수되어 노폐물이나 불필요한 것을 포함한 액체가 된 것이 소변입니다. 소변은 신장에서 생성되며 요관에서 방광을 거쳐 요도구에서 체외로 배출됩니다. 소변 성분의 대부분(98%)은 물로, 이 밖에 요소나 요산, 나트륨이나 칼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체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당, 혈구 등의 성분은 정상 소변 중에는 배출되지 않거나 배출되어도 극히 미량입니다.
하루 소변량의 정상 범위는 500~2000ml입니다. 커피나 녹차 등 이뇨작용이 높은 음료를 많이 마시면 소변량은 늘어나고 여름철이나 격렬한 운동 시 다량의 땀을 흘렸을 때 소변량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소변은 신체에서 불필요해진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 소변을 배출함으로써 몸에 필요한 수분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2. 소변과 건강 상태의 관련
양
평균적인 하루 소변 횟수는 5~6회라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차도 있고 습관적으로 많거나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횟수가 적어도 1회량이 많아 하루 평균 소변량을 충족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양도 횟수도 적은 경우는 어떠한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장 자체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질병 외에 심장 질환이나 감염증, 탈수 등에 의해 신장이 충분히 기능하지 않게 되어 소변량이 적어집니다. 한편 소변량이 많은 경우에는 신체의 수분 유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어나는 요붕증의 가능성이 있으며 호르몬이나 뇌신경의 이상과 관련된 질병입니다. 또한 당뇨병의 경우에도 혈당이 높아지면 입이 마르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수분을 다량 섭취하게 되며, 이 결과 소변량이 늘어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소변 농축력 장애가 발생합니다. 보통 신장은 체내 수분량에 따라 소변을 진하게 하거나 옅게 하는 등 조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오면 이 작용이 잘 되지 않게 되어 밤중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 일(야간 배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기 어려운 만성 신장병 등에서 사인이 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색
정상적인 소변은 끈적임이 없는 연노랑입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다량으로 땀을 흘릴 경우 소변이 농축되어 진노랑이나 갈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이나 약의 영향도 받기 쉽고 비타민제 복용 시에는 진노랑이 되거나 블루베리 등 붉은 색소를 가진 식품을 많이 섭취했을 때는 소변이 붉은 빛을 띠기도 합니다.
질병에 의해서도 소변의 색이 변화할 수 있으며, 요관이나 방광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경우에는 붉은 빛을 띠거나 간에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진한 갈색~갈색 소변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투명성이 없고 탁한 경우 방광염 등 요로 감염병이 의심됩니다.
소변이 거품이 일다
정상적인 소변의 경우에도 소변이 나오는 기세가 강해 화장실에 고이는 물이나 소변에 공기가 많이 포함되어 소변이 거품이 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거품은 사라지고 건강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한편,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거품의 경우 소변에 단백질이 나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격렬한 운동이나 과로, 발열 시 등에 신장 여과 기능이 저하되고 단백질이 여과되어 소변 속으로 배출될 수 있으나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냄새가 나다
소변은 원래 냄새가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냄새도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소변 냄새의 원인은 소변 속의 요소가 공기 중 세균에 반응하여 암모니아로 분해되는 데 따른 것입니다. 배뇨 직후부터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있을 때는 세균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당뇨병으로 혈당이 높아지면 아세톤체라는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이로 인해 새콤달콤한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에 의한 변화 외에 마늘이나 부추 등의 냄새가 강한 것을 먹은 후나 운동이나 피로에 의해 소변이 농축되어 있는 경우는 소변 냄새가 강해지지만, 이것들은 이상이 아닙니다.
3. 거짓말? 정말? 소변에 얽힌 미신
사람의 건강에 중요한 사인이 되는 소변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정말일까요?
소변에 개미가 들어오는 것은 당뇨병의 사인?
당뇨병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병으로 고대 의학서에도 '당뇨병 환자의 소변이 밀처럼 달고 개미들이 즐겨 따라온다'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도 여기에 있는 것 같고, 이 설은 아마 거짓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재 당뇨병인 사람의 소변에 반드시 개미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며 당뇨병은 소변에 당이 나올 뿐만 아니라 혈액 속 당이 높아짐으로써 야기되는 동맥경화 등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 질병입니다. 소변에 개미가 들려오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지렁이에 소변을 뿌리면 부어 오른다?
어렸을 때 자주 말하지 않았어요?
지렁이는 외적에 대해 독가스를 토하기 때문에 낮은 위치에서 소변을 보는 아이의 음경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라는 설도 있지만 근거는 없고 아무래도 단순한 미신인 것 같습니다. 지렁이가 있는 듯한 장소에서 진흙 놀이를 한 아이가 더러운 손으로 음경을 만짐으로써 세균 감염을 일으킨다는 설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렁이나 진흙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유아기에는 자신의 음경을 만지고 노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지렁이에 소변을 뿌리면 붓는다'는 것은 놀고 난 후에는 제대로 손을 씻자는 가르침이지요.
벌에 쏘였을 때는 소변을 뿌리는 것이 좋다?
이것도 옛날에 들은 적이 없습니까? 암모니아가 벌의 독을 중화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암모니아를 포함한 소변에서도 그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벌의 독은 벌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양하지만 벌에 쏘였을 때 통증의 원인은 단백질이며 암모니아에서 중화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또한 사람의 소변에 암모니아가 포함된다는 생각도 틀렸고, 사람의 소변에 포함된 것은 암모니아가 분해되면서 생긴 요소입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 처치로 소변을 뿌리는 것은 무의미하거나 잡균에 의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로 하지 맙시다.
4. 정리
소변은 신체 상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사인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이상만으로는 질병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신체의 다른 증상이나 혈액검사, 화상 검사 등을 통해 진단됩니다. 신경 쓰이는 증상이 있는 경우는 일단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받아 봅시다. 또한 신체의 이상을 빨리 알아차리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기적인 건강검진 진료입니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종합검진을 예약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