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양수량 이상으로 발생하는 양수 과다증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양수 과다증이란?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양수량이 800ml을 초과하는 경우를 양수과다라고 한다. 양수량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경복초음파검사(경복초음파)를 통해 양수량을 간편하게 측정한다.
양수과다로 인해 임신부에게 복부팽만감(배가 항상 꽉 차 있는 듯한 느낌), 호흡곤란(호흡곤란), 기좌호흡(누워서 답답하고, 상반신을 일으킨 상태나 등받이에 의해 걸리는 상태가 되면 답답함이 가벼워짐), 메스꺼움이나 구토,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를 양수과다증이라고 한다.
양수 과다의 원인은?
양수량은 임신 주수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하여 임신 30주 전후에 정점을 찍고, 임신 40주가 지나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기(16주에서 27주) 이후에, 양수의 대부분의 성분은 태아의 소변이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태아의 소변량과 흡수되는 양수의 균형이 깨질 때 양수의 양에 이상이 발생한다. 양수 과다의 원인은 60%가 불분명하지만, 심각할수록 원인이 발견되기 쉽다.
양수가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이유는 임신당뇨병(GDM)이나 당뇨병 합병증 임신 때문에 태아의 소변량이 늘어나는 것, 쌍둥이의 경우 쌍태간수혈증후군 수혈 시 신혈류량이 증가해 태아의 소변량이 늘어나는 것, 양분 척추를 위한 뇌척수액이 유출돼 양수량이 늘어나는 것 등을 추측할 수 있다. 양수 흡수량이 적은 이유는 아기에게 식도폐쇄증이나 십이지장폐쇄증, 횡격막탈출증, 신경근질환 등이 있기 때문에 양수를 삼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태아의 염색체 이상, 태아수종, 태아빈혈 등을 동반하면 양수과다가 발생할 수 있다.
양수 과다증은 임신 중이나 출산 전후에 미치는 영향이다.
양수가 과다하게 되면 평소보다 단기간에 급격한 자궁 증가와 임산부 본인의 체중 증가가 발생한다.
게다가, 자궁의 증가는 복부가 꽉 찬 것 같은 압박감과 답답함, 메스꺼움과 구토와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그리고 자궁 전체의 근육이 자라기 때문에 급박한 조산이 되기도 하고, 출산 시 미약한 진통이나 천연분만이 되기도 한다.
양수가 터졌을 때는 태반 부착 부위를 중심으로 급격히 자궁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정상 태반 조기박리가 일어나거나 아기보다 먼저 탯줄이 모체 밖으로 나오는 제대혈 탈출 상태가 생길 위험이 있다. 정상태반 조기박리와 제대혈 탈출은 모두 모자의 생명에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즉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출산 후에는 늘어난 자궁 근육이 천천히 돌아오면서 출혈이 많아지는 이완출혈 등이 발생한다.
양수 과다(증)의 치료.
치료 정책은 양수 과다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 임산부의 증상을 줄이고 임신 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양수 천공을 하여 양수를 빼는 양수 제거를 하기도 한다. 임신부의 배에 주삿바늘을 꽂고 초음파로 태아나 태반에 꽂히지 않도록 관찰하면서 양수를 뺀다. 뱃살을 줄이기 위해 자궁수축억제제(리토드린, 우테멜린®)를 투여해 임신기간 연장을 시도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입원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각 병원이나 지역의 연계체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전담하고 있는 산부인과가 소규모 클리닉이나 산원의 경우, 모체나 아기가 조속한 시일 내에 고도의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NICU(신생아중환자실)가 병설된 규모가 큰 병원 등으로 전원 또는 모체 이송되는 경우가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양수량이 800ml을 초과하는 경우를 양수과다라고 하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를 양수과다증이라고 한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양수의 양을 쉽게 측정하고 진단한다. 양수량이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임신부 건강검진 시 담당의사에게 물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