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홍차를 마셔도 괜찮나요?
- 임신,육아
- 2024. 4. 23. 11:00
임신을 계기로 음식이나 음료에 대해 "이게 괜찮아?"라고 궁금해하는 임산부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에 차에 대해 말할 것이다.
임산부는 홍차를 마셔도 괜찮니?
차는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카페인은 적당한 양을 섭취하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졸음을 깨우는 등의 각성작용과 소변 배설을 촉진하는 이뇨작용이 있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카페인을 분해 및 배설하는 기능이 저하되고, 카페인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로 이행되며, 카페인이 태반의 혈류를 저하시켜 태아의 발육을 방해할 수 있으며, 유산, 조산, 저체중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카페인은 임신 중에 많이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 성분이다.
임신 중 카페인 섭취 기준은 하루에 총 200mg 미만이다. 카페인은 홍차뿐만 아니라 커피나 차 등에도 함유되어 있으므로 아래를 참고하여 하루 합계를 200mg 미만으로 줄이면 임신 중에 홍차를 마셔도 좋다.
카페인 함량 기준 (100ml당)
- 커피 60mg
- 홍차 30mg
- 센차 20mg
- 호지차 20mg
- 우롱차 20mg
- 보리차 0mg
홍차의 경우 하루에 찻잔 1잔(130~150ml) 정도, 국내에서 시판되는 페트병이나 캔·종이팩으로 시판되는 홍차음료는 1일 1병 정도(함량 200~500ml)라면 마셔도 괜찮은 양이다. 단,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에 따라 카페인 함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제품의 성분 표시를 확인합시다.
임산부가 홍차를 마실 때 주의점.
홍차와 녹차에 함유된 타닌의 작용은 메스꺼움과 기분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 중 입덧이 있는 시기나 위장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홍차나 녹차를 마시는 양을 자제합시다.
예전에는 빈혈로 처방되는 철분제를 내복할 때 차류에 함유된 타닌이 철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차로 마셔서는 안된다고 하였으나, 임신 중 발생하기 쉬운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에는 체내에서 철분을 섭취하는 기능이 파워업되어 있기 때문에 타닌의 영향이 적다는 보고에 따라 현재는 절대 금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입덧이 있거나 속이 좋지 않을 때 철분제를 먹을 때는 위장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홍차나 녹차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하면, 서적이나 잡지, web상의 정보의 영향을 받아, 과도하게 몸의 냉기를 신경 쓰고, 홍차 등의 음료도 매번 뜨거운 혹은 상온에서 마셔야 하는, 차가운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임산부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온도가 변하더라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이다. 추위나 더위를 느끼면 피가 흐르는 양을 변화시키고, 추위를 느끼면 근육을 떨어 체온을 높이고, 더위를 느끼면 땀을 흘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조절한다. 마시는 음료의 온도만으로 체온이 변동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차가운 음료를 전혀 마시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라 계절과 임신 중의 시기에 따라 먹기 좋은 온도의 음료를 선택하여 재충전하거나 음료로 즐기는 시간도 섭취하도록 합시다.
홍차 이외의 임산부에게 추천하는 음료.
요즘에는 카페인이 없는 홍차와 찻잎이 시판되고 있다. 홍차를 즐기고 싶지만 카페인 섭취량이 신경쓰이는 경우에는 디카페인 홍차를 선택합시다. 카페인이 없는 대표적인 차는 보리차와 루이보스 차이다. 이것들은 임신 중에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차로 추천한다.
카페인이 없는 것이 특징인 허브티를 선호하는 임산부도 늘고 있지만, 허브도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대량으로 혹은 농축된 것을 계속 섭취하는 것이 임신부나 아기에게 예상치 못한 영향(자궁근에 자극작용, 유산유발작용 등)을 미칠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다. 허브티를 마실 경우에는 허브의 효용에 주의하여 하루 2잔 정도를 한도로 합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너는 네가 임신했을 때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니? 섭취할 경우에는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지켜 홍차의 맛과 풍미를 즐기면서 마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