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0~15주)의 빈뇨와 잔뇨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빈뇨와 잔뇨감

    임신 초기(0~15주)에 일어나기 쉬운 빈뇨와 잔뇨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임신 초기(0~15주)에 일어나기 쉬운 빈뇨와 잔뇨감이란?

    임신 초기(0~15주)에는 임신부의 순환혈액량이 증가해 신장 기능이 활발해지고, 커지기 시작한 자궁이 붙어 있는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빈뇨나 잔뇨감이 생길 수 있다.

    잦은 소변은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취침할 때 사이에 8회 이상인 경우를 빈뇨로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데, 화장실에 가는 횟수는 개개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임신 전보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었다, 임신하고 나서 요의를 느껴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고 있는 경우는 빈뇨라고 할 수 있다.

    잔뇨란 배뇨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는 상태이며, 잔뇨감은 배뇨를 마치고도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개운하지 않은 감각을 말한다. 잔뇨감을 자각할 때 실제로 소변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소변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잔뇨감을 느낄 수도 있다.

    방광이나 요도에 이상이 없더라도 임신을 계기로 만들어지는 소변이 늘거나 잔뇨가 있어 소변이 모이는 방광 공간이 줄고 1회 배뇨량이 적어 결과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처럼 빈뇨와 잔뇨감은 임신 초기에 생기기 쉽다고 할 수 있다.

    임신 초기를 지나 자궁이 치골보다 위쪽으로 나오면 방광에 가해지는 압박은 약해지고 빈뇨로 고생하는 일은 줄어든다. 이후에는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면서 뱃속에서 아기의 머리가 숙여지고 방광을 압박하게 되면 빈뇨나 잔뇨감이 다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임신 초기(0~15주) 빈뇨나 잔뇨감이 지속되면 어떻게 되는가?

    빈뇨나 잔뇨감 외에 소변을 다 본 뒤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는 배뇨 후 통증, 소변 색이 평소보다 하얗게 차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방광염을 일으켰을 수 있다.

    방광염은 방광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방광으로 들어가 감염되는 질환이다. 특히 여성은 요관이 짧고 요도구와 질, 항문이 인접해 있어 질이나 항문에 존재하는 대장균 등 세균이 요도를 통해 침투하기 쉬운 상태여서 방광염을 일으키기 쉽다.

    또 한번 발병하면 반복하기 쉽다는 특징도 있다.

    임신 중 빈뇨나 잔뇨감, 배뇨 후 통증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방광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걸리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상담합시다.

    임신 중에는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등을 일으키기 쉽다.

    임신으로 인해 커지기 시작한 자궁이 방광을 압박하거나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요관을 지나는 소변 흐름이 느려지면서 세균이 잘 씻겨나가지 않게 돼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등 요로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요로감염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요관, 소변을 배설하는 요도구 사이에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방광염을 방치하면 세균이 요관에서 신장으로 침입해 신우신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 외에도 발열, 등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소변 속에 세균이 섞여 있어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무증상 세균뇨라는 상태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임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증상 세균뇨가 있어도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임신부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염이나 급성 신우신염이 발생해 때로는 모체뿐만 아니라 아기의 생명도 위험할 수 있다.

    임신 중 빈뇨나 잔뇨감이 지속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빈뇨나 잔뇨감이 있더라도 수분섭취를 자제하거나 화장실 가는 것을 자제하도록 주의합시다. 수분 섭취를 자제하는 것은 방광염과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빈뇨나 잔뇨감 이외에 소변을 다 본 후에 하복부에 통증을 느끼는 배뇨 후 통증, 소변이 혼탁한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걸리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상담합시다.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임신 중 치료는?

    무증상 세균성 소변이나 방광염의 경우 내복과 통원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급성 신우신염의 경우, 안정과 수액 치료를 위해 입원해야 한다. 두 경우 모두 임신 경과나 아기에게 영향이 적은 항균제를 선택해 치료가 가능하다.

    중증 신우신염의 경우 각 병원이나 지역의 연계체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해당 산부인과가 소규모 클리닉이나 산원의 경우 모체나 아기가 시급히 고도의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일을 대비하여 NICU(신생아중환자실)가 병설된 규모가 큰 병원 등으로 전원 또는 모체 이송되는 경우가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빈뇨나 잔뇨감은 임신 초기에 발생하기 쉬운 증상이지만, 일상생활 중 아무래도 그런 증상들이 신경 쓰인다, 배뇨 후 통증이 있다, 소변이 하얗게 찬다, 발열이나 요통이 있다면 빨리 산부인과 진료를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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