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오래 지속되는 기침은 임산부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나요?

    임신 중 오래 지속되는 기침

    기침은 유산이나 조산, 파수 등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임신 중 여러 가지 상황과 기침에 따른 복부 압력이 잘 가해지는 상황이 겹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에는 임신 중 기침 증상이 생기는 원인과 오래가지 않기 위한 대응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기침 증상이 일어나는 기전

    기침은 기도(코나 목, 기관, 폐의 공기가 지나가는 길)에 침이나 가래 등의 분비물이 쌓였을 때나 먼지 등의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고 할 때 일어나는 생리적 방어반응이다.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감지하면 뇌에 있는 기침을 조절하는 부위로 전달된다. 뇌가 기도에 있는 횡격막이나 늑간근 등의 근육과 신경을 작용시켜 이물질이 몸 밖으로 나가도록 명령을 내리면 기침이 나온다.

    임신 중 기침의 영향.

    임신 중에는 복강이라는 공간에서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자궁의 크기와 무게가 증가한다. 복강은 위쪽은 횡격막, 허리둘레는 복근군과 등근육군, 아래쪽은 골반저근군으로 둘러싸인 부분으로 이 부분에 가해지는 압력을 복압이라고 한다. 복부 압력은 임산부의 체형, 체격, 근육량, 운동 습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횡격막은 주로 호흡과 관련된 근육이며, 골반저근군은 주로 방광, 자궁, 직장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임신 중에는 기침 증상이 생길 때마다 횡격막이 움직이고 연동된 골반저근군에 압력이 가해져 소변이 새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 뱃속이 더부룩하고 자궁입구가 느슨해져 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되는 경우, 지난 출산 때 자궁경부이 찢어지는 경우(경부열상), 경부이 약해져 있는 경우, 골반저근군의 근긴장 저하가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경우 등의 상황과 기침 증상이 길어져 복부 압박이 가해지기 쉬운 상황과 체력을 소모하는 상황이 겹치는 것은 임신을 지속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

    임신 중 기침 증상이 있을 때는 가능한 한 기침의 원인을 제거하고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3일이 지나도 기침이 저절로 낫지 않거나 발열이나 코막힘 등 다른 증상도 지속된다면 빨리 걸리는 산부인과에 상담합시다.

    임신 중 기침 증상이 생기는 주요 원인

    임신 중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환절기나 유행기, 큰아이나 남편 등 동거하는 가족, 생활환경 속에서 임신부에게 감염돼 기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마른 기침: 마른 기침 가래가 안 걸린다.

    • 상기도염(이른바 감기): 기도의 충혈이나 부종이 원인이 되어 기침이 나온다.
    • 온도 자극에 의한 것 :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를 계기로 기침이 난다.
    • 냄새 자극에 의한 것 : 담배나 향수, 음식 등의 냄새를 계기로 기침이 난다.
    • 위산의 역류에 의한 것 : 위액이 식도까지 역류하여 기침이 난다. 속쓰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다.
    • 긴장으로 인한 의식적 기침: 긴장 등의 정신적 흥분이 기침을 일으킨다.

    ■습한 기침: 습한 기침 가래가 끼다.

    • 급성기관지염 (소위 감기가 악화된 상태) :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
    • 인플루엔자 : 유행기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그 밖에 기관지천식, 기침천식, 비염이나 부비동염, 꽃가루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기침 증상이 오래가는 경우가 있다.

    임신 중 기침 증상을 오래가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일찍 걸리는 산부인과에 상담합시다.

    기침 증상이 걱정스럽다고 느꼈을 때, 2~3일간 상태를 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기침 증상이 일상생활이나 수면을 방해할 때는 다음 임신부 검진을 기다리지 말고 빨리 걸리는 산부인과에 상담합시다. 주변에서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경우 다른 임산부로의 감염을 막기 위해 진료 전 산부인과에 전화 후 진료를 받도록 합시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은 반드시 임신 중임을 알린 후 진료를 받도록 합시다.
    진단 및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흉부 엑스레이 검사(엑스레이)가 시행될 수 있다. 이 검사는 소량의 방사선을 방출하지만, 임산부의 흉부에만 촬영하기 때문에 태아의 건강 상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천식이 있다면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치료를 계속합시다.

    원래 천식이 있어서 치료하고 있는 경우에 기침 증상이 있을 때는 담당의사와 상의합시다. 어떤 사람들은 임신을 계기로 병원에 가거나 치료를 중단하지만, 임신 중에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의 혈중 산소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태아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므로, 발작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치료를 계속합시다.

    자기 판단으로, 시판 중인 약을 먹지 맙시다.

    감기약이나 기침약 효과가 있는 시판 약을 자가 판단으로 먹지 맙시다. 시판 약에는 임산부도 내복 가능한 타입도 있지만, 우선은 약사나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우선시합시다.

    기도를 촉촉하게 하여 기침을 유발하는 자극을 피합시다.

    기침이 지속되어 목이 답답하다면 사탕을 핥거나 자주 수분 보충을 하여 기도를 촉촉하게 합시다. 또한, 기도 점막을 자극하는 물질이나 냄새는 제거하여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합시다.

    의식적으로 기침을 참지 맙시다.

    기침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기침을 참는 것은 기도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한 이물질이나 가래 등의 분비물은 기도 내에 쌓이고 이를 거처로 세균이 증식해 기도감염이 일어난다. 게다가 가래 같은 분비물이 쌓이면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숨을 쉬기 위한 에너지가 필요해 체력을 소모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기침을 참는 것은 복부 압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그만둡시다.

    기침 증상이 저절로 경쾌해지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진료를 받도록 합시다.

    기침 증상이 시작된 지 2주 이상 지속되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나 백일해, 반려동물 알레르기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필요하다면 주치의에게 전문적인 진료과(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등)를 소개받도록 합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침 증상이 저절로 낫는지, 감염병에 의해 일어나는지, 임신 경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의사 이외의 판단을 무시하는 것은 피합시다. 또한, 임신 중 기침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미리 걸리는 산부인과에 상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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