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이 쓰릴 때 원인과 대처법. 병이 숨어있는 경우도

    입안이 쓰릴 때 원인과 대처법

    '입안이 쓰다', '무엇을 먹어도 쓰다' 등의 미각 장애가 생기는 원인으로 흔히 있는 것이 아연 부족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심각한 질병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입안이 쓰릴 때의 원인과 대처법, 질병의 가능성에 대해 해설합니다.

    1. 입안이 써!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은?

    사람은 혀의 뿌리나 연구개 등에 있는 맛봉오리라는 기관에 의해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원인으로 맛봉오리에 장애가 생기면 미각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입안이 쓰다'고 느낄 때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을 설명합니다.

    저아연혈증

    입안이 쓰릴 때 생각할 수 있는 원인으로 큰 것이 저아연혈증(아연 부족 상태)입니다.

    맛봉오리 속에 있는 맛세포는 신진대사가 매우 활발한데 약 1개월마다 다시 태어날 때 아연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식생활의 혼란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아연이 부족하면 맛세포가 감소하고 미각장애가 발생합니다. 아연이 부족하면 미각장애가 생겨 입안이 씁쓸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피부장애나 탈모, 면역기능 저하,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감기

    감기에 걸리면 코막힘이나 염증 등으로 인해 코의 기능이 저하되고 미각장애가 일어나 입안이 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감기가 경쾌하면 미각장애도 낫지만 증상이 길어지면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요.

    자율신경 교란 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미각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전신의 여러 기관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이 깨지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발한, 식욕부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또 최근에는 가면우울증(정신증상보다 신체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우울증)이나 불안신경증(불안이나 공포의 감정이 과도하게 붙는 것) 등 심인성 스트레스로 인해 미각 이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입덧

    임신을 하면 입덧이 일어나는 시기에 미각의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입덧에 따른 미각의 변화는 개인차가 있지만, 증상은 주로 다음 2종류가 있습니다.

    • 무미각 증상: 무엇을 먹어도 맛을 확실히 알 수 없게 된다
    • 이미각 증상 : 무엇을 먹어도 강한 떫은맛이나 쓴맛을 느끼게 된다

    임신 중에 미각 장애가 일어나는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호르몬 균형의 변화가 관계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입덧 시기에 일어나는 미각 장애는 안정기에 들어가면 나을 수도 있고 출산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입안이 쓰릴 때는 주치의와 상담을 합시다.

     

     

     

    갱년기 장애

    남녀 모두 40세가 지나면 갱년기 장애를 볼 수 있게 되는데 미각 장애도 증상 중 하나입니다. 갱년기에 호르몬 균형의 변화나 흐트러짐이 생기면 맛을 느끼는 맛봉오리 세포에도 이상이 생겨서 입안이 쓴다고 느끼기 쉬워집니다. 또한 갱년기에는 미각 장애 외에도 아래와 같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후끈후끈·노끈후끈·발한
    • 현기증·동계
    • 두통, 어깨 결림, 허리, 등 통증
    • 관절의 통증, 오한, 저림, 피로의 용이성
    • 기분의 침체·의욕 저하·이럴라·불면

    노화에 따른 미각 감퇴

    나이에 따라 맛봉오리의 수가 감소하거나 침 분비량이 저하되면 미각 장애가 발생해 입안이 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한 미각 장애를 자각하는 비율은 많지 않지만 고령이 되면 맛봉오리의 수는 신생아기의 절반~3분의 1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 치료나 약물 부작용

    암 치료에서 항암제를 사용하면 미각이 변화하고 맛봉오리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입 안이 쓰다' '금속 맛이 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 후 3~4주 안에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2~3개월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항암제 외에 아래 약제에서도 부작용으로 미각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고혈압 치료 강압제
    • 당뇨병약
    • 항우울제
    • 이뇨제
    • 항균약
    • 항우울제
    • 기침약
    • 해열 진통제

    미각의 변화로 인해 식욕이 감퇴하면 체력이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증상이 신경 쓰이는 경우는 빨리 의사나 약사와 상담합니다.

    2. 심각한 병이 숨어 있는 경우

    '입안이 쓰다'고 느낄 경우 전신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미각 장애가 일어났을 때 생각할 수 있는 질병이나 증상에 대해 해설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원래 코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갑자기 미각 이상이나 후각 이상이 나타난 경우는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불요불급한 외출을 피하고 필요에 따라 PCR 검사를 받습니다. 아울러 발열이나 기침 등 다른 증상이 없고 미각장애나 후각이상이 10일 이상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장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면 위산이 식도까지 상승하여 '입안이 쓰다'고 느끼고 다음과 같은 증상도 나타납니다.

    • 명치가 아프다·위화감이 있다
    • 목에 위화감이 있다(뭔가가 막혀있는 느낌)
    • 속쓰림이 나다
    • 체하고 구역질이 난다
    • 자주 트림이 나오다
    • 배가 부르다
    • 자꾸 기침이 나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기름진 식사와 하부 식도 괄약근(식도와 위 경계에 있는 근육)의 저하, 복부를 조이는 복장, 임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되는 경우 내과나 소화기내과, 위장내과에서 진찰을 받아 봅시다.

    간병

    지방간이나 간염, 간경변, 간암 등 간병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 분해가 불충분해집니다.

    그 결과 노폐물이 호기와 함께 배출되어 '입안이 쓰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간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변빛이 짙어지다
    • 온몸에 권태감이 생기다
    • 식욕 부진·구역질이 일어나다
    • 황달이 나다

    간병이 의심되는 경우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신장병

    신장병이란 신장의 사구체(뇨를 만드는 실옥같은 덩어리)나 요세관(만든 소변에서 물이나 영양을 재흡수하는 관)이 장애를 일으켜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는 병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급성 신장염이나 만성 신장염, 네프로제 증후군, 신부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필요한 아연까지 배출해 버리기 때문에 미각 장애가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그 외 신장병에 걸리면 다음과 같은 증상도 나타납니다.

    • 빈뇨 혈뇨
    • 부종
    • 빈혈
    • 고혈압
    • 메스꺼움 식욕 저하
    • 경련
    • 의식 장애

    신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내과 및 신장 내과, 비뇨기과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당뇨병

    당뇨병에 걸리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아연 부족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신경에 장애가 생기고 미각 장애가 생기면서 입안이 쓰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변량이 증가하다
    • 쉽게 피로해지다
    • 갈증이 쉽게 나다
    • 공복감이 강해지다
    • 체중이 감소하다
    • 피부가 건조하다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 내과나 당뇨병 내과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3. 입안이 쓰릴 때 대처법

    입안이 쓰리면 식사를 즐길 수 없게 되고 식욕이 저하되어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여기서는 입 안이 쓰릴 때 대처법을 소개합니다.

    아연을 섭취하다

    최근에는 식사 제한을 수반하는 다이어트로 인한 아연 부족으로 미각 장애를 느끼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연이 부족해지면 입안이 쓴다고 느끼기 쉬워지므로 아연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섭취합니다.

    【아연이 많이 포함된 식품】

    • 돼지 간
    • 쇠고기(살코기)·닭고기
    • 달걀
    • 들깨
    • 어패류(소라, 게, 랍스터 등)
    • 아침식사용 영양강화 시리얼류
    • 견과류(캐슈넛, 아몬드 등)
    • 녹차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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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 분비를 촉진하다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 음식의 맛 물질이 잘 녹지 않고 맛봉오리의 기능이 저하되어 미각 장애가 발생합니다.

    침 분비를 촉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사할 때는 잘 씹는다
    • 부지런히 수분 보충을 하다
    • 사탕이나 슈가리스 껌을 입에 머금다
    • 레몬수나 탄산수로 가글을 하다
    • 초무침이나 신맛 식품을 이용하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생활 습관의 흐트러짐도 침 분비량이 줄어드는 원인이 됩니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유의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발산법을 찾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약을 먹다

    검사를 하더라도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는 경우 한약을 복용하면 미각장애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한약은 일부 내과나 이비인후과 등에서 처방되며 의사 처방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4.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조기에 의료기관의 진료를

    입안이 쓰다고 느낄 때, 노화나 생활 습관의 영향에 의한 것인지 전신의 질병이 숨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 입안이 쓰라린 상태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다
    • 급격하게 미각의 변화가 일어났다
    • 미각 장애 외에도 신경 쓰이는 증상이 있다

    또한 평소 아연이 많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식사 시 잘 씹어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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