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멈추지 않고, 끈질긴 가래, 숨이 차는 것은 COPD 위험 신호
- 건강
- 2022. 10. 8. 16:00
기침이나 가래가 자주 나온다.「계단의 오르내리기로 곧바로 숨이 차다」 「무거운 짐을 가지고 걸으면 답답해진다」라고 하는 증상이 신경 쓰이는 분은, COPD(만성 폐색성 폐질환)의 의심이 있습니다. COPD란 그동안 '폐기종' '만성기관지염'으로 불려온 질병의 총칭입니다.주로 담배 연기 등의 유해 물질을 오랫동안 피움으로써 폐에 염증을 일으켜 호흡하기 어려워지는 질병입니다. 중장년 남성 중 많은 만담가 가쓰라 우타마루 씨, 배우 우쓰이 켄 씨, 코미디언 우에키 등이 이 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병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또, 증상이 있어도 「나이 탓이라서」 「운동 부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사람이 많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병이 악화되어 갑니다. COPD는 방치하면 호흡곤란으로 누워있거나 폐렴이나 폐암 위험이 높아지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COPD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소개하오니 짐작하시는 분들은 위험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1. COPD란 어떤 병인가?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는 기도에서 기관지를 지나 폐 안쪽에 있는 '폐포'라는 조직까지 운반됩니다.그리고 폐포에는 흡입한 공기의 산소를 체내에 흡수하여 이산화탄소를 체외로 내보내는 구조가 갖추어져 있습니다.이 구조를 「가스 교환」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유해 물질을 계속 흡입하고 있는 사람은 기관지가 염증을 일으켜 좁아지거나 폐포가 파괴됨으로써 공기를 끌어들이기 어려워집니다.그러면 가스 교환의 효율이 나빠져 충분한 산소를 체내에 흡수하지 못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COPD는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지 20 년 차 정도부터 위험 영역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예를 들어 20세부터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사람은 40세 정도부터 COPD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50~60세 정도가 되면 감기 등을 계기로 기침이나 가래, 숨차기가 급격히 악화되는 '증악' 상태에 빠져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증악 때마다 폐의 기능은 저하되고, 지병이 있는 분은 그쪽도 함께 중증화할 수 있습니다.
COPD로 인해 체내에 산소가 적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에 걸리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심부전을 일으키기 쉽습니다.이외에도 골다공증이나 위궤양, 폐암을 비롯한 암과의 관계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환자 수는 40세 이상 인구의 8.6%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원인 9위, 남성에서는 7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 COPD의 원인
2-1. 가장 큰 원인은 담배
COPD로 병원에 다니는 환자의 90% 이상이 담배 때문에 발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자신은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가족이나 직장인이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간접흡연의 영향으로 발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담배에는 니코틴과 타르, 비소,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약 200종류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들 유해물질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흡입하다 보면 기관지와 폐포가 만성적으로 염증을 일으켜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게 됩니다.
어릴 때 천식이었던 사람이 어른이 되어 담배를 계속 피우다 보면 COPD에 걸리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또한 남성보다 여성 쪽이 중증화하기 쉬운 것도 알고 있습니다.
2-2. 담배 이외의 원인
유해물질이 섞인 분진이나 연기를 계속 피우다 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COPD가 될 수 있습니다.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직장 등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은 필요한 방지책을 제대로 실행하세요.
국내에서는 드물지만 'α1 안티트립신 결핍증'이라는 유전적인 질병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COPD에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또한 성장기에 극단적으로 영양상태가 나빴던 사람도 COPD 위험이 높아집니다.
3. COPD 검사
COPD 검사에는 폐의 기능을 조사하는 '스파이로미터'라는 기기가 필요하므로 호흡기내과가 있는 병원이나 전문의가 있는 클리닉 등 스파이로미터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시다.
스파이로미터에서는 내쉬는 숨의 속도와 양을 조사하고 폐 기능을 조사하는 '스파이로메트리'라는 검사를 합니다.이 검사에서 기준치를 밑돌면 COPD로 진단됩니다.
검사에서는 코를 클립으로 막고 기계에 연결된 호스 끝에 있는 마우스 피스를 착용하면 지시에 따라 숨을 들이쉬거나 내쉬거나 합니다.그러면 스파이로미터가 자동으로 폐활량 등을 측정하게 됩니다.시간은 10분 정도입니다. 스파이로미터로 검사를 실시하면 자동으로 '폐 연령'을 계산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폐 연령은 검사 결과 수치와 나이, 키, 성별 등으로 계산해 폐 기능이 동성·동연령인 사람과 비교해 얼마나 다른지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호흡기내과인 저희 병원에서는 스파이로미터뿐만 아니라 '모스트 그래프'라는 장치도 도입하고 있습니다.이 장치를 이용하면 스파이로미터로는 알기 어려운 경증의 COPD에서도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천식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이 아님을 판별하기 위해 또 다른 질병이 숨어 있지는 않은지 알아보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나 혈액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4. COPD 치료
COPD 치료의 경우 뭐니 해도 우선 금연이 가장 먼저입니다.
금연을 전제로 환자의 병세를 진찰하면서 아래와 같은 치료도 함께 실시하겠습니다.
4-1. 약물요법
COPD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없지만 증상을 억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약을 사용합니다. 주요 치료제는 좁아진 기관지를 넓혀 호흡을 편하게 해주는 기관지 확장제입니다.
기관지 확장제는 기관지의 굵은 부분을 넓히는 LAMA(항콜린제), 가는 부분을 넓히는 LABA(β2 자극제)의 2종류가 있으며 이들 2종류의 약을 합친 약도 많이 사용됩니다.약은 시간을 정해 매일 흡입합니다.
COPD에 천식이 합병되어 있는 환자에게는, LAMA나 LABA에 ICS(흡입 스테로이드)를 합친 약도 사용합니다.
그 외에 가래를 내기 위해 거담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균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4-2. 운동요법 (호흡재활)
숨이 차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신체 기능이 쇠약해지고 점점 숨이 차게 됩니다.
의사나 간호사, 물리치료사와 상담하면서 일상 속에 운동을 도입하고 체력을 유지합시다.
운동 중에 호흡이 힘들어졌을 때는 입덧 호흡을 실시합시다.코로 숨을 들이마신 후 촛불 불 때처럼 입을 오므리고 불을 끄지 않는 듯한 이미지로 길게 숨을 내쉬고 숨을 내쉬면 숨을 들이쉴 수 있게 됩니다.
4-3. 영양요법
COPD 환자는 폐 기능이 쇠약해진 만큼 이를 커버하기 위해 호흡근을 열심히 움직여 호흡을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더 많아집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면 숨이 차서 식욕이 떨어져 필요한 영양소와 에너지를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식사를 하지 못하고 에너지가 부족하면 체력이 떨어져 더욱 숨이 차게 되고 점점 호흡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많이 먹을 수 없을 때는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급하거나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식사를 의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관리 영양사에 의한 영양 상담을 매일 실시하고 있습니다.「숨이 차서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 「양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체중이 줄어 버린다」라고 하는 분은, 꼭 상담해 주세요.
4-4. 재택산소요법(HOT)
COPD가 진행되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폐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혈액 속 산소가 부족합니다.그러면 호흡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심장을 비롯한 장기에도 부담이 되어 버립니다.
재택산소요법(HOT: Home Oxygen Therapy)에서는 자력 호흡만으로는 부족해진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산소공급장치를 사용하여 산소를 흡입합니다.입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이나 여행 등도 가능해져 일상생활의 폭이 넓어집니다.
산소흡입은 집에서는 산소농축장치, 외출 시에는 휴대용 산소통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의사에 의해 산소 요법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건강 보험이 적용됩니다.
4-5. 외과적 요법
중증 환자는 너무 부풀어 오른 폐포를 잘라내 증상을 가볍게 하는 외과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5. 정리
COPD 환자 수는 증가 추세이며 2030년에는 세계 사망원인 3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그 이유 중 하나로 초기 증상을 모르고 진단·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적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기침이나 가래가 나와도 '흔한 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그러나 흔한 증상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꼭 한번 스파이로미터 검사를 받아 자신의 폐연령을 확인해 보세요. COPD 쪽은 폐포가 파괴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산소 부족이 되기 쉽고 중증화될 우려도 있습니다.기침·가래·숨차기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빨리 진료를 받아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