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 사용할 수 없다… 실어증의 증상과 원인은? 검사 방법도 소개

    입을 가린 여자

    실어증에 걸리면 원활한 의사소통에 장애가 됩니다. 말을 잘 쓰지 못하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으로 인해 일상에서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받습니다. 혹시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는 '실어증'인 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해설을 하겠습니다.

    1. 실어증은 어떤 병이야?

    실어증 발병 연령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합니다. 또 20~50대의 한창 일할 나이에 실어증이 발병하는 분은 60% 이상에 이른다고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어증은 뇌 손상으로 일어나는 고차 뇌 기능 장애의 일종으로 언어 및 언어 이해와 관련된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실어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뇌졸중, 일부 종양, 머리 외상, 뇌 감염병 등으로 뇌의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이 압박되거나 손상이 일어나면서 발병합니다. 실어증은 언어재활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나 나이와 언어장애 정도에 따라 회복 속도와 수준에 차이가 있습니다.

    ※뇌혈관 장애로 합병하는 구음 장애(발음이 잘 되지 않는다)는 발병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실어증과는 구별되지만, 양자는 합병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2. 실어증의 주요 두 가지 유형

    실어증에는 크게 웰니케 실어와 브로커 실어의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뇌의 좌측 후방에 위치해 언어를 이해하는 작용을 하는 베르니케들과 뇌의 전두엽에 위치해 언어를 발하는 작용이 있는 브로커들 중 어느 쪽에 실어의 원인이 되는 장애가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베르니케 실어는, 유창형 실어라고도 불리며, 발화는 유창해도 사람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다·책을 읽을 수 없다(실독증) 등의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말, 적힌 말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베르니케 실어 쪽은 리듬으로서는 막힘 없이 부드럽게 말합니다만, 그 말 자체는 지리멸렬한 말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의미 불명의 말을 해 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브로커실어는 유창하지 않은 실어라고도 불리며 문장이나 사람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복잡한 문장을 조립하지 못해 생각하는 것을 잘 말하지 못하거나 쓸 수 없는(실서증), 읽을 수 없는(음독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브로커 실어 인분들은 자신에게 언어장애가 있다는 자각이 있고 굉장히 힘들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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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실어증 검사와 진단

    보통 의사의 진찰을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뇌의 특정 기능을 판정하도록 작성된 질문 등을 토대로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하면서 뇌신경외과나 뇌신경 내과 전문의에 의한 증상 분석이 진단의 열쇠가 됩니다. 실어증의 증상을 세세하게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인지 기능 테스트입니다. 이러한 테스트는 신경심리학자나 언어치료사에 의해 실시됩니다.

     

    예를 들어 고차 뇌 기능 장애 학회에서는 실어증의 중증도나 유형을 감별하기 위한 표준 실어증 검사 SLTA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말하는 유창함을 6개 각도에서 분석하는 보스턴 실어증 진단 검사나 언어기능을 종합적으로 판정하는 WAB 실어증 검사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실어증 증상을 검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어증의 원인 진단에는 CT · MRI 등의 뇌 영상 진단이 사용됩니다. 뇌 영상 분석에서 뇌 병변이 있는 부분을 특정하는 것은 증상을 뒷받침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4. 실어증의 다양한 증상

    실어증에서는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을 정확하게 감별하여 그에 따른 재활 및 지원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실어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 올바른 발음을 할 수 없다.
    • 귀로 들은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청각 이해의 저하)
    • 머리로 생각하는 것,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다. 알맞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환어 곤란)
    • 상대방의 질문이나 상황·장면이 바뀌어도 같은 말을 반복해 버린다(보속)
    • 단어 발음을 잘못 말하다. 예) 책상→못, 못→못(음운성 착오)
    • 뜻이 다른 단어로 잘못 말하다. 예) 귤 → 사과 (의미성 착오)
    •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말한다. 예) 귤을 먹다 → 대구를 먹다 (신조어)
    • 의미 불명의 단어·문장을 말하다.

    5. 정리

    실어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어증은 뇌 손상이 원인으로 다양한 유형과 증상이 있습니다. 만약 실어증이 있는 분이 가까이 계신 경우에는 상대가 뇌 질환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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