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리는 것은 어떨 때?
- 생활 상식과 정보
- 2024. 6. 1. 07:00
어젯밤에 날씨가 많이 추웠던 것 같다. 오늘 아침, 차 앞 유리에 새하얀 '창문 서리'가 내리고 있었다. 늦잠을 자서 지각할 것 같은 아들을 역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지만, 에어컨으로 서리를 녹이는 5분간 기다리는수밖엔 없었다.
그런데 왜 '서리가 내린다'가 아니라 '서리가 내린다'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서리는 얼음인지 눈인지도 궁금하다. 원래 서리는 어떤 때에 내리는 걸까? 바로 알아봤다.
기상청이 정한 예보 용어를 확인해보니 '서리가 내린다'는 표현이 공식적이고 '서리가 내린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대. 나는 확실히 일기예보에서 그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서리는 눈이나 비와 달리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상청 기상 연구소에 따르면, 대기 중의 수증기가 얼음이 되어 그 무게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눈이다. 이처럼 기체(수증기)가 액체(비)가 되지 않고 갑자기 개체(얼음)가 되는 것을 '승화'라고 한다.
반면에, 서리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얼음이 되어 0도 이하로 식은 물체에 달라붙어 승화된 것이다. 대기 중(상공)이 아닌 공기 중(지상 쪽)에서 얼음이 되는 것, 차가운 물체(앞유리나 지붕 등)에 달라붙는 것. 이 두 가지는 눈과 서리의 차이이다.
그렇다면 서리는 언제 내리는 것일까? 우선 기온은 4도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수증기가 얼음이 되기 때문에, 기온은 영하(0도 이하)여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맞아, 맞아. 수증기가 서리로 승화하는 것은 0도 이하이지만, 그들이 일기예보에서 듣는 기온은 지상에서 150cm 주변을 측정한 것이다. 얼굴 주변이 4도 이하라면, 발밑은 0도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바람과 구름이 없는 것. '달밤의 큰 서리'라는 말 알아? 아름다운 달밤의 다음날 아침은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이야. 달이 아름답게 보이는 밤에는 바람과 구름이 없다.
밤이 되면, 땅은 낮에 쌓인 태양의 열을 밖으로 방출한다. 이 일은 '방사선 냉각'이라고 불린다. 맑은데도 꽤 쌀쌀하네. 아침에는 전날 밤에 방사냉각이 일어났을 것이다.
기온이 낮아서 바람과 구름이 방해되지 않는 밤. 복사 냉각으로 땅이 점점 차가워진다. 공기 중의 수증기는 곧 얼음이 되어 근처에 서 있는 와타시의 차에 달라붙어 앞유리로 서리로 승화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