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 양극 스펙트럼 장애…기분이 흔들리는 정신질환 원인, 증상, 치료법

    기분이 흔들리는 정신질환

    사람의 기분은 일정하지 않아요. 좋은 일이나 기쁜 일이 있으면 기분은 올라가고 싫은 일이나 슬픈 일이 있으면 기분은 내려갑니다. 기분은 수면, 컨디션, 날씨, 스트레스 등에도 영향을 받아 요동칩니다. 기분은 사고와 감정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분을 아는 것은 자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요합니다. 기분이 흔들리는 정신질환, 양극성 장애와 양극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정신과 의사가 해설합니다.

    1. 기분 고조는 조조 상태, 기분 하락은 우울 상태

    정신의학적으로는 기분의 고조는 조조 상태, 기분의 하락은 우울한 상태라고 합니다.

    조조 상태에서는 기분이 고양된 결과 수면 시간이 2~3시간이라도 상쾌한 기분으로 다변다동하고 고액의 쇼핑을 하는 등 사회적 일탈 행위를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은 이상한 기분의 고조를 자각하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경찰을 경유하여 입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또 조조 상태에는 다양한 정도가 있어 다변다동이 되어 본인도 주위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기분이 가볍게 높은 상태, 즉 경조 상태가 있습니다.

     

    반면 우울증 상태에서는 기분이 떨어지는 결과 의욕이나 흥미가 없고 생각하는 것은 비관적일 뿐 자살을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빈곤 망상이나 허무 망상 등에 이르러 식사도 하지 않게 되어 입원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 상태에도 다양한 정도가 있어 일이나 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경도 상태, 즉 기분 변조(경도 우울증)가 보입니다.

     

    또한 그다지 생소한 말이지만 혼합 상태라고 불리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조울증과 우울증이 혼합되어 있고, 예를 들어 기분은 우울하고 우울하지만 의사나 사고는 조적이고 머릿속이 빙글빙글 회전하여 바쁜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초조감이 강해지고 안절부절못하며 강한 불안감으로 자살 충동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양극성 장애와 양극 스펙트럼 장애

    이런 기분의 상태를 관찰해서 진단받는 것이 양극성 장애입니다. 그것들에는, 기분이 크고 조울하게 흔들릴 수 있는 양극성 장애Ⅰ형(조울증), 기분이 경조와 우울이 보이는 양극성 장애Ⅱ형이 대별됩니다만, 그 외에도 다양한 기분이 흔들리는 상태가 있어, 그것들을 쌍극 스펙트럼 장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쌍극 스펙트럼 장애는 아직 정해진 기준을 가진 진단은 아니지만 1999년 Akiskal 등에 의해 제창되었습니다. 이 개념은 우울증과 조울증을 명확히 양분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의 파도를 보이는 상태를 정상에서 병적 수준까지 연속체(스펙트럼)로 파악한 것입니다.

     

    이 개념을 알게 됨으로써 당사자가 고통을 느끼는 우울증의 기분을 안이하게 우울증으로 진단하고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쌍극 스펙트럼 장애와 감별함으로써 기분 장애를 보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우울증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경계인성장애, 알코올의존증 등 높은 충동성이 있는 질환에서는 기분 불안정이 원인일 수 있어 양극 스펙트럼 장애와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양극성 장애의 진단은 기분의 파도를 포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분을 관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예를 들어 기상 시라든가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자신의 기분이 어느 수준인지를 의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분 관찰 일기가 유용하고, 최근에는 앱도 나와 있습니다. 기분 관찰과 동시에 수면 시간 기록도 중요합니다. 양극성 장애의 우울증 에피소드에서는 과면이 되어 하루 10시간 이상 자고, 몸이 게을러 누워만 있는 것과 같은 생활이 됩니다.

     

    반면 조조 상태에서는 수면 시간이 3-4시간으로 짧아져 하루 종일 활발하게 돌아다닙니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모호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 패턴을 알기 위해서도 이러한 관찰 기록은 중요합니다.

    3. 치료는 기분 안정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제

    양극성 장애의 치료는 기분 안정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을 사용합니다. 항우울제는, 조전이나 기분 불안정을 천연화(오래가는 것)시키기 위해서 원칙은 금기입니다. 안이한 항우울제 사용은 자살 충동을 높입니다. 특히 25세 이하의 분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분 안정제에는 리튬, 발프로산 나트륨, 라모트리긴이 있습니다. 비정형 항정신병약에는 룰라시돈, 올란자핀, 퀘치아핀, 알리피프라졸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조울증이나 우울증 상태일 때 구분하는데, 조울증이나 우울증에도 효과적인 폭넓은 작용을 갖는 것이 리튬이므로 치료의 첫 번째 선택이 됩니다.

     

    리튬은 자연계에 있는 미네랄로 수돗물, 채소, 해조류 등에 함유되어 신경보호작용, 자살예방작용, 충동성 및 공격성 억제 작용이 알려져 있으며, 최근 치매예방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Anjum Memon et al, The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2020. Takeshi Terao et al, Japanese Jouronal of Biological Psychiatry 2020).

     

    리튬은 양극성 장애 Ⅰ형에서는 혈중 농도를 측정하면서 400㎎에서 1200㎎까지 사용합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분이나 진통제 등에 사용되는 소염 진통제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은 혈중 농도가 높아져 리튬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쌍극 스펙트럼 장애 치료에서는 리튬은 400㎎ 이하의 소량으로 치료 가능하며. 엄격한 혈중 농도 측정은 필요 없습니다. 또한 쌍극 스펙트럼 장애는 젊은 여성 환자들이 많은데 리튬은 600㎎ 이하의 사용이라면 임신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Patorno et al, New Eng J Me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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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약물치료 이외에 중요한 생활리듬과 스트레스 대응

    양극성 장애의 치료에서는 약물 치료 이외에 중요한 것이 생활 리듬과 스트레스 대처입니다. 리듬이 흐트러지면 기분은 불안정해집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의하는 조언을 반복합니다.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인간관계를 명확히 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이야기합니다.

     

    양극성 장애를 통해 기분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아는 것이 치료의 최종 골입니다. 기분의 상승과 하락이 있다면, 가장 조심하는 것은, 기분의 상승(조 상태)입니다. 사람은 상태가 좋고 기분이 들 때는 기분을 너무 많이 탑니다. 그 결과 몸을 피로하게 하고 인간관계를 악화시킬 위험이 높아집니다. 기분이 고조된 후에 일어나는 것이, 기분이 저하(우울 상태)입니다. 기분은 진자처럼, 기분이 높으면 높은 상태를 지낼수록 그 후의 침체는 커집니다.

     

    즉, "상태는 좋을 때는 너무 신나지 마라!"입니다. 그러면 우울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되냐면 억지로 기분을 올리거나 내가 안 된다거나 탓하지 말고 그냥 우울증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우울증 이후에는 반드시 기분이 올라갑니다. 기분에 맞게 천천히 자신을 움직여 보는 것이 기분과 잘 어울리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양극성 장애는 자살률이 높고 일반 인구에 대해 우울증은 15.9%, 양극성 장애는 29.2%로 보고되었습니다(Chen YWetai, Biol Psychiatry 1996).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알코올의존증에 병존하는 경우도 많아 자살예방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주목해야 할 정신질환입니다. 양극성 장애를 적절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사에게는 충분한 임상 경험이 필요합니다(Dunner et al, 1993).의료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흔들리는 정신질환(양극성 장애, 양극 스펙트럼 장애)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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