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부적합 임신의 조합은 무엇인가? Rh(-)의 여성이 조심해야 할 것.

    혈액형 부적합 임신의 조합

    엄마와 뱃속 아기의 혈액형이 달라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여기서는 Rh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혈액형에 대하여.

    혈액형 분류에 관해서 ABO식이나 Rh식 등 모두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을까요? 애초에 혈액형이란 무엇일까.

    혈액형은 일반적으로 적혈구의 형태이며, 적혈구의 표면에 있는 항원이라는 물질에 의해 결정된다. ABO형 혈액형은 A형, B형, O형, AB형의 네 가지로 나뉘는데, A형에는 A항원, B형에는 B항원, AB형에는 A와 B항원이 모두 있지만 O형에는 두 항원 모두 없다.

    Rh형 혈액형은 적혈구에 존재하는 C, c, D, E, e라는 다섯 가지 항원에 의해 식별되는 혈액형이다. 일반적으로 Rh식 혈액형으로 말하는 양성(+)과 음성(-)은 D항원의 유무를 말하며, D항원이 있는 경우를 Rh(+), 없는 경우를 Rh(-)로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ABO식 혈액형, Rh식 혈액형 외에도 MNS식, P식 등 많은 혈액형이 존재한다. ABO와 Rh 이외의 혈액형은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혈액형 부적합 임신이란?

    혈액형 부적합 임신이란 모체에 없는 혈액형 항원이 뱃속의 아기에게 존재하는 경우를 말한다.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는 있지만 어미에게는 없는 혈액형 항원이 어미에게 전달됨으로써, 어미는 혈액형 항원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항원을 제거하기 위해 항체를 만든다. 항체는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Rh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은 혈액형 부적합 임신 중에서 가장 흔하다.

    Rh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은 Rh(-) 여성이 Rh(+) 아기를 임신했을 때 발생한다. 만약 파트너가 Rh(+)라면, 대부분의 아기들의 혈액형은 Rh(+)이다.

    Rh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은 과거 수혈, 유산, 낙태 등의 경험 없이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첫 임신 시에는 엄마의 몸속에 항D항체가 없기 때문이다. 첫 임신에서 뱃속 아기의 혈액형이 Rh(+)이면 뱃속 아기의 D항원이 분만 시, 유산 시 등에 모체로 유입돼 모체 안에서 항D항체가 만들어진다. 두 번째 이후 임신을 했을 때 Rh(+)의 태아를 임신하면 첫 임신 때 생긴 항D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로 이행돼 태아의 적혈구를 망가뜨리고 태아빈혈이나 태아수종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항D항체가 부착된 뱃속 아기의 적혈구는 주로 비장에서 파괴된다. 이 상태를 용혈이라고 한다. 용혈이 생기면, 뱃속에 있는 아기는 빈혈에 걸린다. 높은 수준의 태아 빈혈이 발견되면, 치료를 위해 태아 수혈이 시행된다.

    태아 빈혈이 진행되면 태아 수종이 된다. Rh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으로 인한 태아 수종의 절반은 임신 18~34주에 발병하고, 나머지 절반은 임신 34~정기산 시기(임신 37~41주)에 발병한다. 태아 수종에 걸리면 아기의 몸이 붓거나, 심부전을 일으키거나, 아기의 가슴이나 뱃속에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경우, 저산소 상태가 지속되거나 장기의 성숙을 방해하여 뱃속에서 혹은 태어난 후에 사망한다. 태어난 후에는 호흡과 순환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무사히 태어난 경우에도 황달이 강하게 발생할 수 있고(고비루빈혈증), 경우에 따라 핵황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빌리루빈혈증의 경우 광선치료나 교환수혈 등이 시행돼 황달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한다.

    만약 내가 Rh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 진단을 받는다면?

    Rh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은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 임산부 건강검진은 모든 임산부에게 ABO와 Rh 혈액형을 검사한다. 검사 결과, 파트너의 혈액형이 Rh(+)인 경우, 간접 콤무스 검사(모체가 항D항체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를 실시한다. 간접 콤무스 검사 또는 불규칙 항체 검사는 Rh 혈액형 부적합 이외의 부적합 임신 가능성을 보기 위한 임신 초기 루틴 검사로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종종 시행된다.

    [임신 초기 콤스 시험에서 음성 (-)=항D항체가 없는 경우]

    항D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신 28주 전후와 분만 후에 간접 콤무스 검사를 다시 실시한다.

    항체 D항체가 없는 경우(음성)에는 임신 28주 전후에 항D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다. 그리고 출산 후 아기의 Rh형을 검사하고, Rh(+)이면 출산 후 72시간 이내에 항D면역글로불린을 모체에 투여한다.

    임신 7주 이후까지 뱃속 아기가 생존한 후 유산, 임신 7주 이후 인공낙태·이소성임신(자궁외임신), 배를 치고 난 후 임신 중 검사·처치(양수천자, 태위외회전술 등)를 한 경우에도 예방적으로 항D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다.

    이들 항D면역글로불린을 엄마에게 투여하면 아기로부터 유입된 D항원을 파괴해 다음 임신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임신 초기의 콤스 시험에서 양성(+), 임신 중에 항체가 양성화=항D항체가 있는 경우]

    고위험 임신으로 인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주산기 센터 등으로의 전원이 필요할 수 있다.

    항D항체가 양성이면 임신 후반기(임신 20주~)에는 4주마다 항체가를 조사한다. 이때 항체 값이 8~32배 이상(시설에 따라 다르다)은 항체 값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1~2주마다 뱃속 아기에게 태아 빈혈이나 태아 수종의 징후가 없는지 확인한다. 이전 임신에서 아기에게 용혈성빈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번 항체가 결과와 상관없이 항체가 높은 것으로 관리된다.

    ABO식 혈액형 부적합 임신도 있니?

    ABO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은 엄마가 O형이고 뱃속에 있는 아기가 A형 또는 B형일 때 발생할 수 있다. 아기의 혈액형은 A형이고, 파트너의 혈액형은 A형과 AB형이며, 아기의 혈액형은 B형과 AB형이다. A형 엄마가 B형 아기를, B형 엄마가 A형 아기를 임신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ABO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은 Rh형 부적합 임신과 달리 발생이 드물고 태아 빈혈의 정도는 경미하며 대부분 무증상으로 경과한다. 게다가, 태어난 아기가 고빌리루빈혈증에 걸렸을 때에도 광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임신 중 엄격한 관리나 면역글로불린 투여는 불필요하다. ABO형 혈액형으로는 태반을 통과하기 쉬운 항체가 생기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Rh(-)인 사람은 0.5% 정도이지만, 혈액형 부적합 임신 중에서도 Rh형 혈액형 부적합 임신의 빈도는 높아 뱃속 아기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제대로 추적관찰할 필요가 있다. 임신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ABO식 혈액형은 알고 있어도 Rh식까지는 몰랐던, 의식하지 못했다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임신 초기에는 반드시 혈액형 검사를 하고 있으니 다시 검사 결과를 확인해 봅시다. 결과적으로, Rh(-)가 반드시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검진을 받아 이상의 조기발견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또한 Rh(-) 여성에서는 임신 초기 유산, 국소임신, 낙태 등 이후에도 항D면역글로불린을 받는 것이 필요하므로 초진 단계에서 혈액형을 알려줍시다. 혈액형을 모른다면 검사를 빨리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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